위니펙

위니펙(Winnipeg)

레드 강과 어시니보인 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으며, 위니펙 호에서 65㎞ 남서쪽, 미국 미네소타 주와의 경계에서 97㎞ 북쪽에 있다.

1738년 프랑스의 항해가 라 베랑드리가 이곳에 처음으로 포트루즈를 설립했고, 그후 새로운 교역소 포트지브롤터(1804, 노스웨스트사 설립)·포트캐리(1821, 허드슨스베이사 설립)가 들어섰다. 이 교역소들이 스코틀랜드 개척자들이 세운 레드리버 정착지(1811)와 더불어 신도시의 핵을 이루었다.
호수의 이름에서 딴 이 신도시의 이름 위니펙은 '흙탕물'이라는 의미의 크리 인디언어 윈 니피(Win nipee)에서 유래된 것이다.

1881년 최초의 캐나다 대륙횡단 철도인 캐나디안퍼시픽 철도가 들어섬으로써 위니펙은 프레리 주들(매니토바·서스캐처원·앨버타 주)을 상대로 한 주요곡물시장이자 보관소 및 유통 중심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북쪽의 광산지구들도 이 도시를 이용하며, 지금은 캐나다 최대의 공업·통신·상업·금융·보험 중심지이다. 경제활동(제분·정육업·인쇄·식품가공·양조 및 의복·자동차·농기계 제조)은 값싼 수력발전(위니펙 강의 발전소들), 천연 가스, 우수한 교통시설 등의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더욱 촉진되었다.
2개의 대륙횡단 철도와 캐나다 횡단 고속도로의 주요교차점이며, 매우 붐비는 국제공항도 있다. 1950년 끔찍한 홍수를 겪은 후 48㎞의 레드 강 방수로(1967)를 건설해 물길이 도시를 피해가도록 했다.

여러 인종으로 이루어진 국제적인 도시이며 매니토바 주의 문화생활 중심지로 교향악단, 로열 위니펙 발레단, 매니토바 연극 센터 등의 본거지이다. 매니토바대학교(1877)와 세인트보니페이스(1818)·세인트존(1866)·세인트폴(1926)·세인트앤드루(1946) 등의 여러 자매 대학들을 비롯해 이전에 유나이티드대학이었던 위니펙대학교(1947) 등이 있다.

주의회 의사당(1920) 건물은 원형 지붕 위에 유명한 골든 보이(청년 동상으로 높이가 4m이며 오른손에는 횃불을 들고, 왼팔에는 한 다발의 밀을 안고 있음)가 있는 신고전주의 건축물이다. 위니펙 100주년 기념관에는 매니토바 인류자연박물관과 식물원이 있다. 매년 8월에 국제민속예술제가 열린다. 1972년 1월 1일 위니펙 대도시권을 형성하던 자치지구(세인트보니페이스·세인트제임스·이스트킬도넌·웨스트킬도넌·트랜스코나·세인트바이털)가 위니펙 시로 흡수되었다. 1873년 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