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

루이 4세(Louis Ⅳ d'Outremer)의 재위 기간과 로테르 왕의 재위 초기에 프랑스 왕국(서프랑크)에서 가장 큰 세력을 지녔다. 로베르 1세 왕의 아들이자 위그 카페 왕의 아버지였으며, 세 왕(프랑스의 라울, 잉글랜드의 애설스탠, 독일의 오토)과 인척 관계를 맺었던 그는 방대한 영토를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936년 라울이 죽자 쉽게 왕권을 맡을 수 있었다.

왕의 배후에서 조정하기를 더 좋아했던 그는 폐위된 단순왕 샤를 3세의 아들 루이 4세를 왕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루이는 그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으며 재위 기간 내내 그와 분쟁을 치렀는데 프랑스의 모든 대귀족들, 독일의 오토 1세, 로렌의 공작들이 번갈아 여기에 개입했다. 루이는 945년 위그에게 사로잡혀 구금되었다가 1년 후 외국의 압력과 국내의 여론 덕분에 석방되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종교회의 및 교황에 의해 파문당한 위그는 마침내 951년 루이에게 굴복했다.

3년 뒤 루이가 죽자 위그는 다시 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자기 대신 루이의 어린 아들 로테르를 왕위에 앉혔다. 그러나 죽기 전 마지막 2년 동안 위그는 프랑스의 실제적인 통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