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왕생가

원왕생가

다른 표기 언어 願往生歌

요약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광덕(廣德:?~?)이 지은 10구체 향가.

광덕은 짚신을 삼아서 살았는데 아내는 분황사 종이었고 광덕의 친구 엄장은 농사를 짓고 살았다. 광덕이 죽어 서방정토로 가자, 엄장은 광덕의 아내를 차지하려 했다. 그러자 광덕의 아내는 광덕이 평소 정좌하고 불도를 닦으며 한번도 동침하지 않았다 하며 엄장을 꾸짖었다.

엄장은 크게 뉘우치고 원효에게서 쟁관법을 배우고 마침내 서방정토로 갔다고 한다. 이 노래는 일찍이 광덕이 부른 노래로 되어 있는데 귀족불교를 넘어서서 평민에 이르는 화엄사상이 흐르고 있다. "달이 어째서 서방까지 가시겠습니까?/무량수전 전에 보고의 말씀 없이 사뢰소서"로 시작된다. 서방정토사상을 읊은 축도의 노래로, 달을 서방정토의 사자에 비유하여 불교의 신심을 노래했다. 〈삼국유사〉 권5 광덕 엄장조에 실려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