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라우트

움라우트

다른 표기 언어 umlaut

요약 움라우트는 모음에 의한 모음의 동화현상이다. 움라우트는 독일어 Umlaut에서 온 용어로 명사 laut는 '소리'라는 뜻이고 접두사 um은 '변화'라는 뜻으로서 Umlaut는 '변음·변모음'이라는 뜻이다.
움라우트를 일으키는 동화주는 i(이)와 '야, 여, 요, 유' 등의 첫 음인 j이다. i와 j는 경구개와 혀의 앞부분인 전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전설음이다. 이것이 피동화주인 앞에 오는 후설모음 '으, 어, 아, 우, 오'를 각각 전설모음 '이, 에, 애, 위, 외'로 역행동화하는 것이 움라우트이다. 움라우트는 근대에 일어난 음운변화로 대체로 남부나 북부로 갈수록 움라우트가 심하다. 표준어에서는 움라우트된 어형을 최소한으로 인정하고 있다.

전설모음화라고 부르기도 하나 정확한 명칭은 아니다.

움라우트는 모음에 의한 모음의 동화(同化)현상이다. 움라우트는 독일어 Umlaut에서 온 용어로 명사 laut는 '소리'라는 뜻이고 접두사 um은 '변화'라는 뜻으로서 Umlaut는 '변음·변모음'이라는 뜻이다. 고고(古高) 독일어나 고대 영어에 i, j 앞에 a, o, u가 각각 ε, ø, y로 바뀌는 움라우트 현상이 있었다. 이 셋은 독일어 철자 ä, ö, ü로 적는데 철자의 명칭은 각각 a움라우트, o움라우트, u움라우트이다.

이 움라우트의 흔적은 독일어 gut(좋은), gütig(친절한), 영어 man, men 등의 교체에 남아 있다(→ 동화).

움라우트를 일으키는 동화주는 i(이)와 '야, 여, 요, 유' 등의 첫 음인 j이다. i와 j는 경구개와 전설(혀의 앞부분)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전설음이다. 이것이 피동화주인 앞에 오는 후설모음 '으, 어, 아, 우, 오'를 각각 전설모음 '이, 에, 애, 위, 외'로 역행동화하는 것이 움라우트이다.

그런데 '아비 → 애비'와 같은 예를 보면 피동화주와 동화주 사이에 'ㅂ'과 같은 자음이 끼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음을 개재자음(介在子音)이라 한다. 개재자음은 없을 수도 있고 1, 2개가 있을 수도 있으나 3개 이상은 불가능하다. '옮기다 → 욍기다'와 같은 예에서는 3개(ㄹ, ㅁ, ㄱ)도 가능한 듯 보이지만 그것은 표기상 그럴 뿐이다. 음운론적으로 모음 사이에서 자음이 2개까지만 발음될 수 있으므로 '옴기다'에서 보듯이 개재자음은 많아야 2개이다.

움라우트는 근대에 일어난 음운변화이다.

먼저 개재자음이 없는 곳에서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세의 이중모음 '애[aj] , 에[əj] '는 근대에 들어 개재자음이 없는 움라우트를 겪어 각각 [εj],[ej]로 바뀌고 '아이 [ai] , 어이 [əi]'도 각각 [εi], [ei] 로 바뀐 듯하다. 이것이 근대 후기에 단순모음 [ε],[e]로 변하게 되었는데 이 변화를 이중모음의 단모음화라고 부른다. '외[oj], 위[uj], 의[ɨj]'의 단모음화는 시기도 늦고 완전하지도 않았다. 개재자음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이 전설음(치음, 치조음, 구개음)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에 움라우트가 일어났다.

'아니, 머리, 가시, 가지, 달리다, 갈비, 단지, 밝히다, 앉히다' 등은 변하지 않고 '아비, 어미, 학교, 구경, 먹이다, 벗기다 [버끼다] , 잡히다 [자피다] , 옮기다' 등은 '애비, 에미, 핵교, 귀경, 메기다, 베끼다, 재피다, 욍기다'로 변하게 되었다. 전설음이 개재할 때 움라우트가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움라우트가 일어나 '전설모음+전설모음+전설모음'으로 바뀌면 전설음이 지나치게 반복되기 때문이다. 한편 '나비, 구비, 거미' 등은 당시 '나비, 구비, 거미'였기 때문에 '내비, 귀비, 게미'로 바뀌지 않았다.

명사에 주격조사 '이'가 붙을 때에도 '밥이 → 뱁이, 바람이 → 바램이, 떡이 → 떽이'와 같이 움라우트가 일어났을 것이다. 또 동사·형용사의 어간에 명사형어미 '기'가 붙을 때에도 '가기 → 개기, 잡기 → 잽기, 보기 → 뵈기'와 같이 움라우트가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명사나 동사, 형용사의 기본형에 대한 의식 때문에 '뱁이 → 밥이, 개기 → 가기'와 같이 원래의 형태가 회복되어 이제는 마치 움라우트가 적용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방언에 따라서는 이러한 회복이 일어나지 않아 '뱁이, 개기' 등이 계속 쓰이기도 한다. 개재자음이 전설음 'ㅁ'인데도 움라우트가 일어나 '매렵다(마렵다), 디리다(드리다), 끼리다(끓이다), 베리다(버리다), 새리다(사리다)' 등이 쓰이는 방언도 있다. 대체로 남부나 북부로 갈수록 움라우트가 심하다. 표준어에서는 움라우트된 어형을 최소한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래 전에 변한 '올챙이, 내리다(<이미지리다), 데려(<이미지려)' 등과 '냄비, 서울내기, 멋쟁이' 등이 표준어로 인정된 예들이다. 그밖에 주격조사 '이', 명사형어미 '기'의 결합에서는 물론 움라우트가 '메기다' 등의 피동사·사동사에서도 움라우트된 어형은 전혀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