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나야나

우파나야나

다른 표기 언어 upanayana

요약 힌두교에서 행하는 입문식.

상위 세 계급에 국한된다. 이 의식을 거친 남자 어린이는 베다를 학습하는 범행자(梵行者 brahmacārin)의 삶의 단계에 들어가며 힌두교 공동체의 온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 의식은 5~24세 사이에 행해지는데, 이처럼 나이의 폭이 큰 것은 상위 3계급, 즉 브라만(성직자·교사)·크샤트리야(무사·통치자)·바이샤(상인계급)의 교육상의 필요 기간이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반영한다.

목욕하는 의식을 치른 뒤 소년은 고행자의 옷을 입고 구루(앞으로 가르치게 될 정신적 지도자) 앞으로 간다. 구루는 그에게 웃옷으로 사용할 사슴가죽, 지팡이, 성스러운 실(聖紐 : upavῑta:또는 yajñopavῑta)을 준다. 성스러운 실은 3가닥의 무명실을 상징적으로 매듭을 짓고 꼬아서 만든 고리인데, 보통 왼쪽 어깨 위에서 대각선으로 가슴을 비껴가 오른쪽 둔부로 내려오도록 걸치고, 정기적으로 새 것으로 바꾸며 평생 착용한다.

이 실을 걸친 사람은 '다시 태어난'(드비자) 사람으로 간주되며, 다시 태어남은 구루가 학생에게 〈리그베다 Rigveda〉의 성스러운 게송인 가야트리(3 : 62, 10) 만트라를 전해주면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입문식은 학생이 성화(聖火)에 불을 붙이고 범행기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해 살아감을 상징하는 탁발을 시작하면서 마무리된다. 우파나야나는 실질적으로는 점차 정통 힌두인들, 특히 브라만 계급에 한하여 실행되었다. 북인도에서는 결혼의 선행조건이었던 이 입문식 대신에 결혼식 당일날 '자네우'라는 보다 간소하고 의미가 축소된 의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 2가지를 모두 생략하기도 한다.

파르시(8세기에 페르시아에서 인도로 망명한 조로아스터교도의 자손)들은 이것과 비슷한 노우자드(페르시아어로'새로운 태어남'이라는 뜻)라는 의식을 행한다. 이들은 6세된 소년 소녀의 허리에 실을 매어준다. 몇몇 학자들은 이러한 행위가 두 의식이 공통된 고대 인도-이란적 기원에서 유래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