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미아 호

우르미아 호(Lake Urmia)

표면적은 5,200~6,000㎢이며 사해(死海)와 마찬가지로 염도가 아주 높은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1967년 야생생물보호구역이 되었으며, 이란 정부에서는 이 구역의 야생생물을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르미아 호는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지역 중심부 넓은 침강지대 한가운데 해발 1,275m 지점에 있다. 서쪽과 북쪽은 산지, 남쪽은 고원지대, 동쪽은 고원과 화산추(火山錐)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호수길이 약 140㎞, 너비 40~55㎞이며, 최고수심은 16m이다. 호수 남쪽에는 약 50개의 작은 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육지와의 경계는 수심에 따라 달라져 물이 가득 찰 때는 동쪽과 남쪽으로 펼쳐진 염생습지까지 이른다. 호수 기슭에는 대체로 사람이 살지 않는다.

우르미아 호 수계의 가장 뚜렷한 지형상의 특징은 유출구(流出口)가 없다는 것이다. 즉 우르미아 호는 유역면적이 약 5만 2,000㎢에 이르는 넓은 수계의 집결지로서 계절적인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요지류는 사발란 대산괴와 사한드 대산괴의 눈 녹은 물이 흘러드는 북동쪽의 탈헤(아지차이) 강과 남쪽의 쌍둥이 강인 자리네(자가투)·시미네(타타비) 강이다.

강을 통해 호수로 흘러드는 물의 양은 계절에 따라 크게 다르다. 봄에는 탈헤 강과 시미네 강을 통해 각각 1초당 약 57㎥의 물이 흘러드는 반면 건조한 여름에는 1초당 1.7~3.7㎥로 줄어든다. 이러한 유입량의 변화로 인해 수위도 계절에 따라 0.6~0.9m가량 오르내린다. 계절적인 변화 외에도 12~20년간 계속되는 더 긴 변화주기에 따라 일어나는 수위 변동이 1.8~2.7m에 이른다.

우르미아 호는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염도가 아주 높다. 염도는 사해의 1/4에 이르며 봄에는 염분 함유량이 8~11％, 늦가을에는 26~28％이다. 주요성분은 염소·나트륨·황산염이다. 호수에 사는 생물은 몇 가지 내염종(耐鹽種)에 한정되어 있다. 해조류가 풍부하여 바다새우가 양식되는 반면 호숫가에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철새뿐만 아니라 흑부리오리·플라밍고·사다새류 등의 무리도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