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용병

다른 표기 언어 mercenary , 傭兵

요약 대가나 보수를 받고 다른 나라나 집단을 위해 싸우는 군대. 군사력이 약한 나라에서 외국의 군사나 군대에 대가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14세기 초 스페인의 알모가바레스, 15세기의 스위스와 이탈리아, 독일의 용병들, 16세기 네팔에서 기원한 구르카 용병 등이 대표적인 용병들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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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2. 알모가바레스
  3. 유럽의 용병들
  4. 스위스 용병
  5. 구르카 용병

개요

대가를 받고 고용되어 싸우는 군사나 군대. 조직적인 전쟁이 시작된 초기부터 정치적 상비군이 발달한 17세기 중엽까지 여러 나라 정부는 용병으로써 군사력을 보충하는 경우가 많았다. 용병을 고용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었다. 현대에도 영국, 인도, 싱가포르, 바티칸 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군사력을 보강하기 위하여 용병을 고용하고 있다.

알모가바레스

14세기초 비잔틴 제국이 투르크와 싸우기 위해 고용한 스페인 국경 지방 주민인 '알모가바레스'는 용병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알모가바레스'는 적군을 물리치는 데 기여한 뒤, 고용주에게 총부리를 돌려 비잔틴 제국의 마그네시아(지금의 터키 알라셰히르)를 공격했다. 지도자가 암살당한 뒤, 그들은 2년 동안 트라키아를 약탈하고 마케도니아로 본거지를 옮겼다.

유럽의 용병들

백년전쟁(1337~1453)이 끝난 뒤, 유럽은 싸움 이외의 것은 배우지 못한 수천 명의 전직 군인들로 넘쳐흘렀다. 15세기에 스위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독일 군인들로 구성된 '용병대'는 여러 군주와 대공으로부터 돈을 받고 그들을 위해 싸움을 해주었다. 이 용병들은 탐욕스럽고 잔인하며 규율이 문란한 경우가 많아 전투 직전에 탈영하거나, 고용주를 배신하고 민간인의 재물을 약탈하는 일이 있었다. 이들의 배신 행위는 대부분 고용주가 돈을 주려고 하지 않거나 돈을 줄 능력이 없는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신속하게 돈을 지불하며 엄격한 규율을 유지한 용병들은 대체로 그 존재감을 충분히 발휘했다.

스위스 용병

스위스 주 정부가 유럽 전역에 용병으로 내보낸 스위스 군인들은 높은 명성을 얻었다. 18세기에 프랑스가 고용한 스위스 연대는 정규군의 정예 부대였다. 그러나 18세기말부터 용병은 대부분 개인적인 모험이나 이익을 위해 어디든지 가서 싸우는 군인으로 바뀌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용병은 제3세계 국가에서 활약하여 약간의 명성을 얻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정부와 반정부 세력이 모두 용병을 고용하여 싸웠다. 스위스 용병은 15세기 이후 로마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시국의 근위대로 고용되어 현대에 이르고 있다.

구르카 용병

16세기 네팔의 구르카 지역에 기원을 두고 네팔 왕국의 형성에 기여한 구르카군은 이들이 사용하는 네팔의 전통적인 도검인 쿠크리와 함께 뛰어난 전투력으로 주변 여러 나라에 알려졌다. 19세기 영국은 네팔과의 전쟁 과정에서 구르카 용병의 가치를 인정하고 별도의 구르카 용병 대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구르카 용병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동남아시아의 밀림 지역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이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의 전장에서 활약했다. 영국에 이어 인도도 대규모의 구르카 용병 부대를 편성했고, 자체 군사력이 약한 싱가포르 경찰도 구르카 용병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경비를 싱가포르에 배속된 구르카 용병이 담당한다고 보도되어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