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

요스(Kurt Jooss)

표현주의 계열의 현대무용 동작을 발레의 기본 기법과 결합시킨 무용극을 만들었다.

원래 음악을 공부했으나 1920~24년 루돌프 라반으로부터 춤 수련을 받은 후 전위적인 '새로운 무용극'(Neue Tanzbühne)의 안무가로 일했다.

빈과 파리에서 발레를 공부한 후 독일로 돌아와 학교(1927)와 무용단(1928)을 세웠다. 1930년 에센 오페라 하우스의 발레 감독이 되었으며 거기서 그의 무용단이 공연했다. 1932년 〈녹색의 테이블 The Green Table〉을 안무했는데, 이 작품은 파리의 국제 무용자료원이 개최한 안무 경연대회에서 1등을 했다. 이후로 그의 무용단은 요스 발레단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1933, 1934년에 세계 순회공연을 가졌다. 히틀러가 집권하자 그는 귀국하지 않고 지구르트 레더와 함께 영국 데번 주의 다팅턴 홀에 본부를 마련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춤 방법론과 라반의 동작원리를 가르쳤다. 1949년 영국 시민으로서 에센에 돌아가 학교를 다시 열었다. 그의 무용단은 1953년에 해체되었으나(그가 학교 교장직에서 은퇴한 것은 1968년임) 1963, 1964년에 여러 제전을 위해 다시 무용단을 조직했다. 그의 많은 작품은 라바노테이션(라반이 고안한 무용 기본기법)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걸작 〈녹색의 테이블〉은 전쟁의 백해무익함을 통렬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거대한 도시 The Big City〉(1932)·〈7명의 영웅들 The Seven Heroes〉(1933)을 비롯한 다른 발레 작품들 역시 현대적 주제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안무에서 발레의 기본 스텝이나 자세를 그대로 사용하고 표현적인 몸짓을 광범위하게 활용했지만 푸앵트와 거듭 회전하는 피루엣처럼 묘기를 보이는 동작들은 배제했다.

다팅턴 홀에 세운 학교와 후에 에센에 세운 학교에서 그는 라반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무용수로 하여금 표현하거나 자제하면서 광범위한 춤 양식을 활용하도록 하는 체계인 동작조절법을 더욱 발전시켜 독자적인 춤 방법론을 이룩했다. 절충적인 안무와 교육을 통해 그는 연극적 춤의 기술 범위 및 소재 영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