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양

와양

다른 표기 언어 wayang

요약 자바의 고전적인 인형극.

10세기 이전에 발달한 이 인형극은 인도 남부지방의 가죽으로 된 인형인 '탈루보말라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림자 인형극은 아마도 힌두교의 전파와 더불어 자바로 전파되었을 것이다. 와양 형상의 원형은 구멍이 뚫리고 정교하게 칠을 한 가죽으로 만든 그림자 인형인 와양 쿨리트이다. 신화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인형극은 힌두의 서사시인 〈라마야나 Rāmāyaṇa〉와 〈마하바라타 Mahābhārata〉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을 극화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용감한 판다바(Pāṇḍava) 5형제에 대한 전설을 자바인들이 더욱 정교하게 창작한 것이다. 자정에서 새벽까지 공연되는 고도로 의식화된 이 그림자 인형극은 스크린의 앞뒤 양쪽에서 볼 수 있다. 관객 중 일부는 달랑(dalang:인형을 조종하는 사람) 뒤에 앉아 인형극을 관람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림자 형상을 보는 쪽을 택한다. 등장인물들이 소개될 때 선한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들은 오른편에, 악한 세력을 나타내는 인물들은 왼편에 나타난다. 초기의 와양 쿨리트 인형들의 양식화된 모습과 동작은 와양의 다른 형식에 의해 모방되었는데, 그중 유명한 것은 막대기로 조정하며 3차원의 목재 인형들인 와양 골레크, 실제 배우들이 하는 팬터마임인 와양 웡, 얕은 양각으로 된 나무 인형인 와양 크룬칠 등이다. 일반적으로 와양극은 생일이나 기념일처럼 중요한 행사에나 볼 수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도 와양극을 찾아볼 수 있으나 자바에서처럼 신비주의적이고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와양극은 인형 조종자인 리하르트 테슈너의 작업을 통해서 유럽의 인형극에 영향을 주었다. 테슈너는 20세기초 빈에 있는 자신의 인형극단 '피구렌 슈피겔'(Figuren Spiegel)에서 와양극의 예술적 특질과 단순성을 독일의 기술적 탁월함과 융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