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스 앙글리카눔

오푸스 앙글리카눔

다른 표기 언어 opus anglicanum

요약 1100~1350년경에 영국에서 놓던 자수.

어느 곳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탁월한 자수로, 금·은 등을 입힌 실을 썼다. 기법은 장인들에 따라 다양했으며, 색견사로 수놓는 인물의 바탕감에는 금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오푸스 앙글리카눔의 또다른 특징은 수놓은 대상물의 표현과 자세가 매우 생동감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나선형의 스필트 스티치를 주로 사용하여 둥근 볼과 검고 몽롱한 눈을 표현했다.

동물과 새는 당시의 동물 데생에 기초를 두고 매우 상세하게 관찰하여 장식적 구성으로 수놓았다. 오푸스 앙글리카눔은 유럽에 널리 알려졌다. 코프 같은 전례용 의상에 주로 사용된 이 자수는 로마의 라테라노에 있는 산조반니 대성당을 포함한 외국의 성당들에 보내지거나 팔렸고 우수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몇몇 교황들은 의상의 제작을 직접 의뢰하기도 했다. 이것은 유럽 각처에 역사적인 의상으로서 보존되어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 시의 메트로폴리탄 예술박물관에 여러 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는 시옹 코프(13세기말)와 버틀러 보든 코프(14세기초) 같은 유명한 코프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