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2세

오토 1세와 그의 2번째 아내 아델하이트 사이에서 태어나 973년 오토 1세가 죽은 후에 단독 통치자가 되었다. 그는 독일에서 강력한 왕국을 건설하고 이탈리아에 대한 독일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아버지의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 961년 아버지와 함께 독일과 이탈리아의 공동 왕이 되었고 967년에는 신성 로마 제국의 공동 황제가 되었다.

972년 4월 14일 그는 비잔티움 공주 테오파노와 결혼했다. 973년 아버지가 죽자 오토는 별다른 반대없이 아버지의 뒤를 이었지만 통치 초기에 바이에른 공작령과 로렌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해야 했다. 공작령 가운데 가장 독립적이었던 바이에른이 974년 오토의 사촌인 바이에른 공작 하인리히 2세의 지도 아래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바이에른 반란은 978년에 가서야 진압되었고 같은 해에 프랑스 왕 로테르가 로렌에 침입했다. 979년 오토는 보헤미아와 폴란드를 정복했고 980년 로테르는 로렌에 대한 영유권을 단념했다. 이로써 독일 영토를 안정시킨 후 오토는 토스카나 후작 우고가 이끄는 황제 지지세력에 의해 독일의 지배가 유지되고 있던 이탈리아로 진군했다.

오토는 남부 이탈리아로 쳐들어갔지만 982년 아랍인에게 패배했다. 983년 그는 베로나에서 제국의회를 소집해 아들인 오토 3세를 독일 왕으로 삼았다. 오토 2세는 베네치아를 신성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 두려고 힘쓰다가 죽었다. 그가 독일을 비운 틈을 타 변경지대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982년 칼라브리아에서 그가 패배한 뒤에는 데인족 반란과 슬라브족의 침입으로 인해 엘베 강 동쪽의 독일 영토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 3세에게 탄탄한 왕국을 물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