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오클랜드(Auckland)

뉴질랜드 북부 섬 중북부에 있는 도시.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오클랜드에서 가장 큰 항구가 있다. 동부 하우라키만의 와이터마타항과 남부 마누카우항 사이의 좁은 해협을 차지하고 있다. 1840년 윌리엄 홉슨(William Hobson) 총독이 오클랜드를 식민 정부의 수도로 정하고 영국 초대 해군장관과 인도 총독을 지낸 오클랜드 백작(Earl of Auckland)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뉴질랜드에서 도심지역이 가장 넓으며, 마오리 원주민과 남태평양의 다른 섬에서 온 폴리네시아인도 많이 살고 있다.

19세기 초 유럽인들이 오클랜드 지역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는 이미 많은 마오리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유럽 정착민들은 주로 하우라키만 주변의 해안가에 정착하게 되었다. 1851년 자치구가 되었고, 1865년 웰링턴시로 대체되기 전까지 뉴질랜드의 수도였다. 1871년 오클랜드시가 되었다. 1853년 오클랜드주가 발족되었을 당시 1만여 명에 가까운 유럽 정착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오클랜드시는 곧 행정과 군사, 전 지역의 농업과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오클랜드주는 1876년에 폐지되었다.

2010년 오클랜드 광역 지역은 16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던 의회에서 단일 의회로 통합되었다. 이 통합에는 마누카우와 노스쇼어, 인접한 나머지 11개 도시들이 포함되었으며 모든 도시들은 오클랜드의 자치구가 되었다. 오클랜드 의회는 투표로 선출되는 시장과 자치구로부터 선출된 20명의 의원, 그리고 21개 지방위원회로 구성된다. 시장과 의회는 모든 오클랜드의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결정하며 지방위원회는 13개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안들을 처리한다.

도로·철도 운송의 중심지인 도심지역은 맹게레에 있는 오클랜드국제공항을 이용해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오클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이터마타항으로 최고 수심 10m의 수로와 면적 180㎢의 수역이 있으며, 외국·연안 간 항해 선박이 이 항구를 이용하고 있다. 오클랜드 하버브리지(1959)는 와이터마타항을 가로지르며 오클랜드의 상업 중심지인 노스쇼어와 연결된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철·강철·낙농품·육류·가죽 등이 있고, 석유·철강제품·설탕·밀·인산염 등이 수입된다. 그밖의 산업으로는 기계와 금속제품의 교역 외에도 제조업으로 섬유·의류·가죽·목재와 그 관련 산업, 자동차 조립, 조선(造船), 페인트, 유리, 신발, 플라스틱, 화학제품, 시멘트, 어업, 식품가공, 양조, 제당업 등이 있다. 1969년 대규모의 제철공장이 남쪽 32㎞ 지점의 글렌브룩에 세워졌다. 1977년 오클랜드와 마우이의 천연 가스전을 연결하는 가스관이 완공되었다.

오클랜드 도심지역에 있는 주요 시설로는 전쟁기념박물관, 교통기술박물관, 오클랜드 시립미술관, 공공도서관, 오클랜드대학교(1957, 1882~1957년 오클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는 뉴질랜드대학교에 속해 있었음), 시청과 그밖에 3개의 교원대학 등이 있다. 주변에는 수영과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변, 원뿔형의 사화산이 몇 개 있고 골프장·운동장·공원·자연보호구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