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방고 강

오카방고 강(Okavango River)

앙골라에서 쿠방고 강이라 알려져 있으며, 칼라하리 사막까지 1,600㎞를 흐른다. 앙골라 중부에서 시작하는 쿠방고 강은 대체로 남쪽으로 흐른다. 이 강은 앙골라와 나미비아(남서 아프리카)의 경계 일부를 형성하는데, 그 부분을 오카방고 강이라 한다.

그후 나미비아의 카프리비라는 좁고 길쭉한 땅을 가로질러 보츠와나의 광활한 사막에 있는 오카방고 삼각주로 흘러든다. 이전에 오코방고 강이라 불리기도 했던 이 강은 나미비아의 오카방고족(카방고족)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이 강의 주요지류로는 쿠치·퀴토·타말라카네·응가베·응고카 강 등이 있다. 스코틀랜드의 선교사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오카방고 강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는 1849년 이 강의 삼각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한 땅에 강물을 대주고 있을 뿐 아직도 이 강의 자원은 개발이 안 된 상태로 남아 있으며, 다만 주민들이 강변에 드문드문 자리잡고 살 뿐이다. 실제로 오카방고 강은 작은 배를 제외하고는 항해가 불가능하며, 늪지에서는 파피루스 카누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한다. 또한 이 강은 계절에 따른 유량의 변화와 지류의 유입, 증발과 강바닥의 흡수 때문에 흐름이 급작스럽게 바뀌는 경향이 있다.

상류에서는 삼림지역을 통과하여 흐르는데 이 삼림 지역은 그 지방에서는 '미옴보'라고 알려져 있으며, 나무껍질피륙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카이운도 남쪽의 칼라하리 사막에서는 보다 듬성한 삼림지가 나타나는데, 이곳을 바이케아에아 삼림지대(건조 산림지)라고 부르며, 로디지아 티크나무(모쿠시라고도 함)가 주종을 이룬다. 이 강 북쪽 지역의 식생은 서부와 동부 두 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 서부지역은 치쿨레칸디 모래평원이라고 불리며, 동부지역은 삼각주 북쪽까지 이르는 음분다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지역은 모두 아카시아 나무가 흩어져 있는 건조초원으로 덮여 있으며, 이 초원의 특징은 모세세(Burkea africana)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삼각주에는 파피루스 갈대가 촘촘히 자라 운하가 계속 막히기 때문에 강의 흐름이 바뀌기도 한다. 삼각주에는 츠와나족(바츠와나족)이 주로 사는데 이들은 체체파리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모레미 야생동물보호구역은 오카방고 습지 북동부 모서리의 3,788㎢ 정도 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은 사자·치타·물소·누영양·하마·얼룩말·들개·악어를 비롯하여 종이 다양하며, 그 수도 매우 많다. 조류로는 황새·따오기·왜가리·해오라기·두루미·되새가 있으며, 오리·기러기·메추라기 등도 많이 살고 있다. 어류는 잉어·강꼬치고기·돌잉어류·실벤자리 등이 많으며 그밖의 종류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