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번

오즈번

다른 표기 언어 John (James) Osbo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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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29. 12. 12, 영국 런던
사망 1994. 12. 24, 슈롭셔
국적 영국

요약 영국의 극작가·영화감독.

그가 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Look Back in Anger〉는 영국 드라마에 새로운 운동을 선도했으며, 그를 '성난 젊은이들' 중 첫번째 인물로 알려지게 했다(성난 젊은이들).

상업 예술가와 술집 여종업원의 아들로 태어나 1941년 아버지가 죽은 후 얻은 보험금으로 데번에 있는 벨몬트 칼리지에서 기숙하면서 교육을 받았다.

그는 학교를 싫어했고 교장에 반대하는 수업거부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런던에 있는 어머니에게로 돌아가 잠시 무역 언론지에서 일하다가 청소년 배우들의 순회극단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연극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곧 연기를 하게 되었고 후에는 지방에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 극단의 배우 겸 감독이 되었으며 극작에도 손을 대었다. 첫번째 연극 〈그의 내부의 악마 The Devil Inside Him〉(1950)는 친구요 스승이며 그의 첫사랑이었던 여배우 스텔라 린든과 함께 쓴 것이었다. 1956년 배우로 런던에서 첫 공연을 했으며 같은 해에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가 영국무대극단(English Stage Company)에 의해서 공연되었다.

이 연극의 형식은 혁명적이지 않았지만 내용은 파격적인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았으며 전쟁의 여파가 초라하고 희망이 없다고 보는 20~30대의 영국인을 무대 위에 처음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주인공 지미 포터는 비록 노동자의 아들이지만 정부의 교육제도를 통해서 중산층의 가장자리라는 편치 않은 경계선에 위치하게 된다.

그는 이같은 처지에서 좀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신분 상승욕구를 위협하는, 전통적으로 특권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을 바라본다. 지미는 계속 노점에서 일하면서 중산층 출신의 아내와, 그녀의 친구에게 분노를 터뜨린다. 포터의 좌절에 대해 어떠한 해답도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오즈번은 관객이 이같은 좌절을 예리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2번째 작품인 〈연예인 The Entertainer〉(1957)은 자신감에 차 있던 과거에 비해 위축된 당시의 영국에 대한 비전을 투영한다.

이 극의 주인공은 쇠퇴해가는 코미디언이다. 오즈번은 연예관에서 연예를 즐기던 전통의 퇴조를 영국의 활력 쇠퇴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1958년 오즈번과 감독인 토니 리처드슨은 우드폴영화사를 세우고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1959)·〈연예인〉(1959)을 제작했으며, 헨리 필딩의 소설 〈톰 존스 Tom Jones〉(1963)를 오즈번이 영화로 각색하여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종교개혁의 지도자를 다룬 서사극인 〈루터 Luther〉(1961)는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반항적인 주인공을 창조해내는 오즈번의 능력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의 〈영국을 위한 연극 Plays for England〉(1962)에는 왕족에 대한 풍자인 〈밤베르크의 피 The Blood of the Bambergs〉와, 지배와 복종의 놀이를 하는 근친상간적인 한 부부에 대한 연구인 〈Under Plain Cover〉가 포함되어 있다.

지미 포터의 장광설은 다른 어조로 〈인정받지 못할 증언 Inadmissible Evidence〉(1964)의 좌절된 변호사에 의해서 계속된다.

〈나를 위한 애국자 A Patriot for Me〉(1965)는 앨프레드 레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 살았던 동성연애자인 오스트리아의 한 장교를 묘사하여, 제국의 몰락과 일반적 행위를 따르지 않는 사람의 위험에 대한 오즈번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수에즈 서쪽 West of Suez〉(1971)은 쇠락한 영국 식민주의자의 유형에 대한 어느 정도의 동정심과, 혼란되고 신경과민적인 상태로 나타나고 있는 식민주의자의 이데올로기상의 적수들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즈번이 자서전인 〈좀더 나은 계층의 사람 A Better Class of Person〉(1981)의 1회분에 밝힌 대로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 나타난 분노의 대부분은 오즈번 자신의 솔직한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 자서전에서 그는 자신이 싫어했던 어머니의 삶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중하류층 영국인들의 평범한 삶을 공격하고 자신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말하고 있다. 처음에 배우로서 무대와 접하게 되었던 오즈번은 연기가 가능한 역할 창조의 능숙함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또한 그는 장광설 혹은 열정적이고 통렬한 대사를 연극의 요소 가운데서 높은 위치에 올려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그가 영국의 연극을 상류층의 삶을 그리는 잘 짜여진 연극으로부터 당대의 삶을 박력있게 사실적으로 다루는 연극으로 방향정립을 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