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오장환

다른 표기 언어 吳章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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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18. 5. 5, 충북 보은
사망 1951
국적 한국

요약 시인. 해방의 역사적 의미와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비판하는 시를 썼다. 대표작으로 <성벽>, <성씨보>가 있다.

1930년 안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중동학교 속성과를 거쳐 193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일본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문예과에서 공부했고, 1936년 〈낭만〉·〈시인부락〉 동인과 1937년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했다. 이 기간 동안 도쿄[東京]에서 체류하며 최하층 노동생활을 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이념에 동조하는 습작시를 썼다.

1938년 이후 남만서점을 운영하면서 임화·김기림·김광균 등과 사귀었다. 8·15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해 좌익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1948년에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광균의 회고에 따르면 6·25전쟁 때 문화공작대로 서울에 내려와 시집 〈붉은 깃발〉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는 1933년 〈조선문학〉 11월호에 시 〈목욕간〉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초기에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성씨보 姓氏譜〉(조선일보, 1936. 10. 10)·〈여수〉(조광, 1937. 1) 등 전통적인 행과 연을 무시한 새로운 형식에, 문명을 비판하는 퇴폐적 분위기의 시와 고향을 잃은 지식인의 자의식을 읊었다. 그러다 1939년부터 내면화된 의식과 서정성을 조화시킨 시세계로 변화했는데, 〈The Last Train〉(비판, 1938. 5)·〈헌사 獻詞〉(청색지, 1938. 11) 등이 그런 시들이다. 이 시들에서 지은이는 운명적 상황의식과 죽음의 비극적 이미지를 통한 시대적 위기상황과 역사적 전망을 보여준다. 이어 발표한 〈향토망경시 鄕土望景詩〉(인문평론, 1940. 4)·〈귀향의 노래〉(춘추, 1941. 10)·〈성묘하러 가는 길〉(동아일보, 1946. 11. 20) 등 '귀향'을 소재로 한 시에서는 상실감에 대한 대응방법으로서 고향에 되돌아가려는 탐구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8·15해방 후에는 해방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비판하는 시와 〈병든 서울〉(상아탑, 1945. 12)·〈내 나라, 오 사랑하는 내 나라〉(학병, 1946. 3) 등의 서정시를 썼다. 시집으로 〈성벽 城壁〉(1937)·〈헌사〉(1939)·〈병든 서울〉(1946)·〈나 사는 곳〉(1947) 등과 번역시집으로 〈에세닌 시집〉(1946)이 있다. 1987년에 창작과비평사에서 〈오장환 전집〉(전2권)이 간행되었다.

오장환 원고
오장환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