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프레드 오언

오언(Wilfred Owen)

전쟁의 잔혹성과 파괴에 대한 분노, 그 희생자들에 대한 동정을 표현한 시로 잘 알려져 있다. 모운으로 시적 기교를 실험한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이 실험은 1930년대에 특별한 영향을 미쳤다.

버컨헤드대학에서 공부했고 런던대학교에 입학했으나, 1913년 병에 걸린 뒤로 프랑스에서 살았다. 일찍부터 습작을 시작하여, 보르도 근교에서 가정교사로 일할 당시 〈작은 시인의 작은 시집 Minor Poems─in Minor Keys─by a Minor〉을 기획했으나 출판하지는 못했다. 이 초기 시는 키츠를 모방했으며, 때로는 의욕적이지만 시를 하나의 기교로서 즐긴다는 인상을 풍긴다.

오언은 1915년 예술가 소총부대에 입대했다. 참호전을 겪으면서 그의 의식은 성숙하게 되어, 1917년 1월 이후에 쓴 시는 전쟁의 잔인함에 대한 분노와 '가축처럼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구슬픈 연민으로 가득찬 뛰어난 묘사가 돋보인다. 1917년 6월에 상이병으로 제대하여 에든버러 근처의 병원에 입원중 지그프리드 서순을 만났다. 서순은 전쟁에 대해 오언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으므로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순의 시를 읽고 그와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 토론하면서 오언의 문체와 시 개념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려는 독지가들의 계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1918년 8월 중대장이 되어 프랑스 전선으로 돌아갔다. 그해 10월 육군 십자훈장을 받았으며, 제1차 세계대전 휴전을 1주일 남겨놓고 전사했다.

서순이 사후에 출판한 오언의 유일한 시집 〈Poems〉에는 영국 문학사상 가장 통렬한 전쟁시가 실려 있다. C. 데이 루이스가 편집한 시 모음집은 1964년에, 동생 윌리엄 해럴드 오언과 J. 벨이 편집한 서간집은 1967년에 출판되었다. 윌리엄 해럴드 오언이 쓴 전기 〈Journey from Obscurity〉는 1963~65년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