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나시안 문화

오리나시안 문화

다른 표기 언어 Aurignacian culture

요약 유럽 후기 구석기의 석기제작 공작이자 예술전통.

무스테리안 공작을 이은 것으로 페리고디안과 동시대이며, 솔루트레안이 그뒤를 잇는다. 오리나시안 문화는 많은 예술행위를 가능하게 한 조각용 도구 새기개의 발명을 비롯한 도구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오리나시안은 돌날[石刃]보다는 격지[剝片]를 더 많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후기 구석기 공작과 다르다.

격지를 가공해 제작한 석기로 콧등형 긁개, 등날긁개, 밀개[削器] 등이 있다. 돌날과 새기개는 간접타법으로 만들었고 크기는 여러 가지이다. 뼈와 뿔은 쪼개고 자르고 문질러 찌르개[尖頭器]와 송곳을 만들었는데, 밑변이 갈라지거나 양끝이 뾰족한 찌르개 형태로 보아 이것들을 손잡이에 매달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오리나시안 문화의 예술은 서투른 시도로부터 성숙한 양식으로 발달된 예술사 최초의 완전한 전통을 대표한다. 이 시기에 제작된 작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최초의 예술품들은 서부 유럽에서 발견되었는데, 자갈돌에 동물 형태를 매우 간단히 새긴 것이다. 이후 동물의 형태는 뼈나 상아 조각으로 새겨졌다.

오리나시안 공작
오리나시안 공작
비너스 조각
비너스 조각

이와 동시에 동부 유럽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입체조각 전통이 형성되어, 단순하지만 아주 사실적인 동물의 진흙상과 풍요의 조각이라 할 수 있는, 극히 양식화된 임신한 여인의 조각인 비너스 상이 만들어졌다. 오리나시안 후기에는 동부 유럽의 조각과 서부 유럽 선각(線角) 예술전통이 서구에서 융합되어, 매우 자연주의적으로 표현된 소규모 조각술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조각의 세부에서는 그물 모양으로 음영을 넣어 원근법과 그림자를 표현하려는 시도를 볼 수 있다.

오리나시안(Aurignacian)
오리나시안(Aurignacian)

동굴예술은 거의 전적으로 서부 유럽에서 이루어져, 오리나시안 말기에 이르면 수백 개에 달하는 회화·새김·부조가 석회암 동굴의 벽·천장·바닥에 만들어졌다. 처음에 그려진 회화들은 동굴벽에 손을 붙이고 그 윤곽을 스텐슬 기법으로 채색한 그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텐슬 기법에 이어 조형회화가 발달했다.

오리나시안 전시기에 걸쳐 계속된 이 초기 회화의 특징은 '비틀림 화법'으로, 예를 들어 동물의 머리는 측면, 그 뿔은 정면으로 오게 비틀어지게 그렸다. 오리나시안 예술에서 가장 훌륭한 예의 하나는 프랑스 서남부에 있는 라스코 동굴의 벽과 천장에 그린 말·황소 같은 동물 그림이다. 매우 인상적인 이 그림들은 확연하고 밀폐된 윤곽선 내부를 선명한 붉은색·황색·갈색·검정색 등으로 그렸고, 생동하는 자연주의적 기풍과 자연에 대한 세밀한 관찰 및 성숙한 오리나시안 예술의 특징인 선형이 평면적 접근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