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문제

오리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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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캐나다 역사에서, 스페인·러시아·미국·영국 사이에 태평양 북서부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분쟁.

당시 이 모든 나라들은 자기 나라 사람들이 그곳을 탐험했거나 정착했다는 이유로 소유권을 주장했다.

스페인은 영국과의 눗카 만 협약(1790), 미국과의 대륙횡단 조약(1819)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맨 처음 철회했다(→ 눗카 만 논쟁). 미국과 영국은 1818년의 회의에서 '오리건 지역'의 경계를 아래로는 북위 42˚, 위로는 북위 54˚40′, 그리고 로키 산맥 서쪽으로 최종 확정지은 뒤 이 지역에 대한 양국 공동의 소유권을 확립했다.

러시아는 나중에 미국·영국과 따로 조약을 맺고 그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1824~25). '54˚ 40′이 아니면 투쟁'이라는 구호를 내건 미국의 민주당원들은 1844년 선거에서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단독 지배를 주장한 제임스 K. 포크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이 멕시코 전쟁(1846~47)에 몰두하고, 영국 또한 아일랜드 분쟁에 휘말리면서 오리건 조약이 자연스럽게 체결되었다(1846). 이 조약으로 영국은 컬럼비아 강 운항권을 보장받았고, 경계선은 북위 49˚선을 따라 그어졌다. 밴쿠버 섬 남쪽 바다 부분의 최종 경계선은 1872년에 결정되었다.→ 눗카만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