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도비스기

오르도비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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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현생누대 고생대의 두 번째 시기. 캄브리아기와 실루리아기 사이에 있다. 오르도비스계 지층이 퇴적된 지질시대 구분으로 5억 4,200만 년 전에서 4억 8,830만 년 전 사이로 측정된다. 곤드와나 대륙과 로렌시아 대륙이 분리되었다. 이매패류·복족류 등과 절지동물·완족동물·극피동물·산호류·연체동물 및 두족류 들이 번성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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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의
  2. 지질학적 특징
  3. 생물학적 특징

정의

현생누대(顯生累代, Phanerozoic Eon) 고생대(古生代, Paleozoic Era)의 두 번째 시기. 캄브리아기(Cambrian Period)와 실루리아기(Silurian Period) 사이로, 5억 4,200만 년 전에서 4억 8,830만 년 전 사이를 말한다. 오르도비스계(系) 지층이 퇴적된 지질시대 구분으로 지사(地史)의 11개 기(紀) 중 2번째로 오래된 기이다.

지질학적 특징

오르도비스기는 캄브리아기와 실루리아기 사이에 존재했던 고생대의 한 기간이며, 아레닉세·란번세·란데일로세·캐라독세·애시질세로 세분된다.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트리매독세가 캄브리아기의 일부로 생각되었으나 현재는 오르도비스기의 최하부 세로 간주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오르도비스기를 하부와 상부, 또는 하부·중부·상부로 나누는 기준은 아직 국제적으로 일치되어 있지 않다. 오르도비스기는 약 4억 8,830만~4억 4,370만 년 전까지 지속되었다(→ 고지리학).

오르도비스기 퇴적물은 대부분 사암, 암색 이암, 셰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 석회암도 포함되는데, 이는 곤드와나 대륙으로 알려진 남반구 초대륙(超大陸) 주변부의 평탄한 대지를 덮고 있던 차가운 바다에서 퇴적된 것으로 여겨진다.

곤드와나 대륙은 유럽 서부의 대부분과 아프리카·남아메리카·인도·남극대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르도비스기 암석은 부분적으로 곤드와나 대륙의 일부를 차지했던 남아프리카나 남극대륙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판구조론에 따르면 곤드와나 대륙은 현재의 북아메리카, 그린란드, 스피츠베르겐 지괴의 대부분과 스코틀랜드, 서부 아일랜드, 서부 노르웨이 일부로 구성된 북쪽의 로렌시아 대륙으로부터 이아페토스 해로 불리는 고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분리되었다.

석회암을 비롯한 오르도비스기 탄산염 퇴적물은 적도에 인접한 로렌시아 대륙에서 퇴적되었다. 이 탄산염 암석과 영국 웨일스와 잉글랜드의 탄산염 암석들은 상호대비가 어렵고, 북아메리카에서는 하부로부터 이벡스통·화이트록통·모호크통·신시내티통 등이 제안되어 있다. 현재의 스칸디나비아와 발트 해 지역 지괴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곤드와나 대륙과 로렌시아 대륙의 중간 위도상에 놓여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르도비스기 암석이 잘 발달되어 있는 시베리아와 중국대륙의 고지리학적 위치는 보다 불명확하다.

동물군 연구는 이아페토스 해가 오르도비스기 동안 남부 유럽, 지중해, 중동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웨일스와 잉글랜드 북부에서 넓은 화산암층과 호상열도가 생기면서 점차적으로 좁아졌음을 시사한다. 이아페토스 해의 닫힘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영국제도를 거쳐 북아메리카 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까지 연장되는 칼레도니아 산맥을 형성시켰다. 이아페토스 해의 닫힘은 실루리아기와 데본기 동안에도 계속되었다. 중생대 동안 일어난 대서양의 열림으로 인해 원래 곤드와나 대륙의 일부였던 오르도비스기 암석들과 화석들이 현재 뉴펀들랜드 동부를 비롯한 북아메리카 동해안을 따라 발견된다.

반대로 오르도비스기 동안 원래 로렌시아 대륙 북아메리카 부분의 일부였던 탄산염 암석들은 서부 노르웨이에서 스코틀랜드를 거쳐 서부 아일랜드에 이르는 현재의 대서양 동쪽에서 발견된다.

생물학적 특징

캄브리아기 동안 가장 번성했던 해양동물인 삼엽충은 오르도비스기 동안 다른 동물군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과(科)의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중요성도 떨어지게 되었다. 반면 다른 동물들, 특히 이매패류(二枚貝類)·복족류 등과 절지동물·완족동물·극피동물·산호류·연체동물 및 두족류 등의 수가 증가하고 다양해졌다.

때때로 크기가 거의 10m에 이를 정도로 커진 두족류가 성공적으로 번성했고 육식동물로 활동했다. 대부분의 삼엽충과 함께 이것들은 모두 얕은 바다의 저생(底生) 환경에서 번성했고, 종종 패각(貝殼) 동물군으로 명명된다. 몇 종의 삼엽충은 더 깊고 산소가 희박한 수중에서 적응해 생활했으며 이는 그들의 크기와 눈의 형태를 통해 알 수 있다. 지금은 멸종한 작은 군체(群體) 동물군인 필석류는 다양하게 분화되어 오르도비스기 동안 국지적으로 번성했으며 층서의 상호대비에 중요하게 이용된다.

트리매독통의 기저부는 랍디노포라 플라벨리포르미스(Rhabdinopora flabelliformis:이전에는 Dictyonema flabelliforme라고 불림)라는 화석의 존재에 의해 정의되는데, 이것은 당시 그들이 진화단계 과정중 수동적으로 떠다니는 플랑크톤 형태에 도달해 있어서 결과적으로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분포했기 때문이다. 오르도비스기 대비에 중요하게 이용되는 미화석에는 코노돈트, 쇄설성 퇴적물 및 탄산염 퇴적물 모두에서 상호대비에 유용함이 증명된 더 작은 크기의 아크리타크와 키티노조안chitinozoan) 등이 있다.

오르도비스기 후기는 아프리카 북서부, 특히 모로코를 중심으로 넓게 발달한 극빙하에 의해 특징지어지는데 오르도비스기와 실루리아기의 경계를 긋는 동물군의 멸종은 기온 하강, 해수 염도변화와 함께 전세계적인 해수면 하강으로 일어난 대규모의 해퇴(海退)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