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자유주

오렌지 자유주립대학(University of the Orange Free State)

북쪽은 트란스발 주, 동쪽은 나탈 주와 레소토, 남쪽과 서쪽은 케이프 주와 경계를 이룬다. 이 주의 경계 안에는 보푸타츠와나 흑인 공화국(옛 이름은 반투홈랜드)이 자리잡고 있다. 주도인 블룸폰테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법수도이기도 하다.

유럽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이 지역은 반투어를 쓰는 부족들의 보금자리였다(→ 츠와나족). 많은 수의 보어인들이 1830년대의 그레이트 트렉(1836~45, 영국인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어인이 단행한 케이프 식민지로부터의 이동) 동안 이곳으로 왔다.

1848년부터 영국이 이 지역을 다스렸고, 1854년에 독립된 오렌지 자유주가 생기면서 물러났다. 5년 뒤 자치정부가 회복되었지만 보어 전쟁(남아프리카 전쟁)에 뒤이어 영국의 통치가 다시 이루어졌다. 이곳은 1910년에 남아프리카 연맹의 오렌지 자유주가 되었고, 1961년부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오렌지 자유주가 되었다.

이 주는 동쪽으로 높이 1,800m로 솟아 있고, 서쪽으로 높이 1,200m 정도의 비탈진 고지 벨트(Highveld)에 자리잡고 있다. 이 주에는 모두 2개의 하천이 흐르는데, 그 하나는 남부 경계선을 이루는 오렌지 강 상류이고, 다른 하나는 북부 경계선을 이루는 발 강이다.

기후가 일정하지 않아 동쪽은 따뜻하고 온화하며 연강우량이 1,020㎜이고, 서쪽 먼 곳은 반건조기후로서 강우량이 383㎜밖에 되지 않는다. 연평균표층기온은 동쪽에서는 14℃ 정도였다가 점점 높아져 서쪽으로 가서는 17℃에 이른다. 서리는 5~9월 전지역에 내리며, 비가 불규칙하게 내리기 때문에 가뭄이 오랫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1980년대초에는 흑인이 인구의 80％ 정도를 차지했고, 백인이 12％, 아시아인(주로 인도인)이 6％, 혼혈유색인종이 2％ 정도를 차지했다. 백인의 4/5 이상과 유색인 대부분은 아프리칸스어를 쓰고, 나머지는 영어를 쓴다. 백인과 유색인 가운데 많은 비율이 도시에 살고 있는 반면 흑인의 대다수는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

오렌지 자유주에는 상당한 크기의 다이아몬드·석탄·소금·벤토나이트 광상들이 있는데, 석탄의 대부분은 사솔버그에서 석유와 다른 석유산물로 바뀐다. 이곳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 옥수수 생산량의 1/3 정도가 생산되며, 밀도 주요곡물에 속한다. 양목축을 위한 훌륭한 목초지가 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양털의 1/4 정도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백인 주민의 문화생활은 서구 국가들과 비슷하다. 블룸폰테인에 있는 오렌지자유주대학교는 백인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렌지 자유주는 대부분 농촌지역이며, 다른 어떤 곳보다도 보어인들이 엄격하고 도덕적인 면이 강하다. 흑인 문화는 여전히 부족생활에 강한 영향을 주고 있는 족장들의 최고 권위를 인정하며,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니미즘 신앙이 뚜렷이 남아 있다.

1995년에 주의 이름이 자유 주(Free State)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