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십자가

예수의 십자가

다른 표기 언어 True Cross

요약 그리스도교 성유물.

예수 그리스도가 매달려 죽은 십자가라고 하며, 전설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성 헬레나가 326년경 성지를 순례할 때 발견했다고 한다.

예수의 십자가 숭배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인 언급은 4세기 중엽에 나타난다. 8세기에 이르러 이 이야기는 이 십자가가 십자가 처형에 쓰이기 전까지의 내력을 묘사하는 전설들로 살이 많이 붙었다. 예수의 십자가를 숭배하게 되자 그 조각들을 성유물로 판매하는 일이 생겼다.

장 칼뱅은 만일 그 조각들을 한데 다 모으면 큰 배에 가득 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몇몇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은 그리스도의 피가 그 십자가에 스며들어 그 나무는 파괴될 수 없는 물질이 되었으며, 따라서 그것은 줄어들지 않고 무한정 나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신앙으로 인해 중세에는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는 곳마다 예수의 십자가 성유물들이 증가했으며, 큰 도시들과 대수도원들은 그 조각들을 모두 보관했다. 이와 같이 늘어난 조각들을 보관하는 성유물 함과 이런 용도로 만든 몇몇 귀중한 물건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예수의 십자가를 되찾거나 얻겠다는 것을 명분으로 군사원정을 했었는데, 비잔틴 황제 헤라클리우스가 페르시아를 공격한 것(622~628)과 1204년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것이 그 예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5월 3일을 예수의 십자가를 발견한 날로 기념해왔는데, 1960년 교황 요한네스 23세가 그 축일을 교회력에서 지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