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열자

다른 표기 언어 Lieh-tzu , 列子

요약 중국 도가 경전의 하나.
(병). Liezi. (웨). Liehtzu.

〈충허지덕진경 沖虛至德眞經〉이라고도 한다. 전국시대 사상가 열자가 쓴 책으로 전해진다(→ 열자). 〈한서 漢書〉 예문지에 8편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이미 망실되었다.

현재 전하는 〈열자〉 8편은 진(晉)나라 장담(張湛)이 쓴 것이다. 내용 가운데 일부는 선진시대의 자료를 베껴쓴 것이나, 사상과 내용에서 보면 위진시대(魏秦時代)의 사조가 반영된 작품이다. 당대의 유종원(柳宗元)에서부터 근대의 량치차오[梁啓超]·마쉬룬[馬敍論] 등이 모두 이 책의 진위에 관해서 논증했는데, 그 가운데 마쉬룬의 〈열자위서고 列子僞書考〉 논증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열자〉 내에서 민간고사·우화·신화·전설이 많이 실려 있다. 이는 〈맹자〉·〈회남자 淮南子〉에 나오는 양주 사상과 같지 않은데, 진대 사람이 양주에 가탁하여 쓴 것으로 여겨진다. 후에 도교가 유행하면서 도교 경전으로 인정받아 〈충허진경〉·〈충허지덕진경〉으로 존칭되었다. 주석본으로는 장담의 〈열자주 列子注〉, 근대 사람 양보쥔[楊佰峻]의 〈열자집석 列子集釋〉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