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제비르가

엘제비르가

다른 표기 언어 Elzevir family

요약 네덜란드의 서적·발행·인쇄 가문.
Elsevier라고도 씀.

1581~1712년에 이 가문의 15명이 이 일에 종사했다. 루뱅 출신 인쇄업자의 아들인 루이(1564?~1617)는 프랑스 신교도 망명자로서 네덜란드 레이덴에 정착해 책 제본과 서적 판매를 했다. 그후 100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으며, 이후 이 가문의 전문분야가 된 학술서적 발간에 점차 역점을 두었다.

레이덴에서의 사업은 그의 아들 보나벤투레(1583~1652)와 손자 아브라함(1592~1652)이 경영하던 1622~52년에 최대로 번창했다. 이 시기에 그들은 대학 교재 인쇄를 맡게 되었다. 이 일은 그들의 자손에게 계승되어 1712년까지 이어졌다. 그들이 펴낸 2가지 주목할 만한 전집으로는 1625~49년에 발간된 것으로 여러 나라들을 소개한 35권의 〈소공화국 Petites Républiques〉과 고전문학전집이 있는데, 이것들은 이후 그와 유사한 전집들을 낳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레이덴 서점은 1659년에 문을 닫았으나 출판업과 인쇄업은 양과 질에 있어서 전보다 못할지라도 1712년까지 계속되었다. 이 가문은 엘제비르라는 이름으로 헤이그(1590경~1665)·위트레흐트(1603경~75)·암스테르담(1638~81)에 지점들을 운영했다. 당시 엘제비르 집안의 책들은 그 뛰어난 인쇄술과 디자인으로 장서가들 사이에 전설적인 명성을 누렸으나 오늘날에는 그저 예전의 네덜란드에서 인기있었던 고급 서적의 전형으로 인식되는 정도이다.

인쇄소의 대표적인 4가지 의장(意匠) 상표 가운데 느릅나무 1그루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포도덩굴 하나, 혼자 외롭게 서 있는 남자, 그리고 'Non solus'(혼자가 아니랍니다)라는 표어가 있는 '은둔자'라는 상표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