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섬

1965년 이후 케임브리지셔 주의 일부가 되었다. 이 섬은 소택지(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는 저지대)에 둘러싸인 길이 11㎞, 너비 6㎞의 언덕으로 이루어졌다. 이곳은 일대의 소택지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며, 예전에는 늪과 수렁으로 둘러싸인 섬이었기 때문에 보트와 둑길을 이용해서만 닿을 수 있었다.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입지조건으로 인해, 1070년 각성자 헤리워드가 정복왕 윌리엄 1세에게 저항한 곳이기도 했다.

17, 18세기에 주변의 소택지가 말라버려 현재의 엘리 섬은 낮고 평평한 평야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언덕에 불과하다. 주변의 평야는 매우 비옥하여 생산성 높은 농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섬의 북동부에 위치하는 엘리 시에는 11~12세기에 대부분 건축된 웅장한 성당이 우뚝 솟아 있다(→ 엘리). 1108년 이래로 이 도시는 주교관구의 주교좌 소재지였으며, 이곳의 주교들은 종교개혁이 있기 전까지 엘리 섬 전지역에서 국왕과 같은 지배권을 갖고 있었다.

1636~47년에 올리버 크롬웰은 이 섬에 살면서 성당 십일조의 수세 청부인으로 일했다. 독립된 하나의 주였던 이 섬은 1965년에 케임브리지셔와 합쳐져 케임브리지셔앤드아일오브엘리 주를 형성했다. 1974년의 지방행정조직 개편 때 이 주의 이름은 간단하게 케임브리지셔 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