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스

에이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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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22. 4. 16, 영국 런던
사망 1995. 10. 22, 런던
국적 영국

요약 영국의 소설가·시인·비평가·교사.

20권이 넘는 소설, 여러 권의 시집, 단편 등 다방면에 걸쳐 40권이 넘는 작품을 썼다. 〈행운아 짐 Lucky Jim〉의 작가로 유명하다.

에이미스는 런던시티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 세인트존스칼리지(1949, 문학사)에서 공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통신대 중위로 복무했으며, 1949~61년 웨일스와 미국의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한 뒤 케임브리지대학교 피터하우스 칼리지의 특별연구원이 되었다. 1963년 특별연구원직을 그만둔 그는 미국 테네시 주 네슈빌에 있는 반더빌트대학교의 객원교수(1967~68)로 재직하면서 창작에 몰두했다.

그는 첫 소설 〈행운아 짐〉(1954, 영화화 1957)을 통해 당시 영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러키 짐'이라는 익살맞은 인물을 창조해냈다. 불만투성이의 주인공답지 않은 주인공인 짐 딕슨은, 중하류 노동자계급 출신으로 학벌 덕분에 신분상승을 이루지만, 안정적인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상류층의 몫임을 깨닫게 된다. 신흥 사회집단의 시각을 대변한 작품이자 영문학에서 가장 재미있는 소설로 꼽히는 이 작품으로 그는 서머싯 몸 상을 수상하는 한편, 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 사회에 불만을 느끼고 기성 제도나 가치관을 날카롭게 비판한 '성난 젊은이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의 2번째 소설 〈모호한 감정 That Uncertain Feeling〉(1955, 〈둘만의 놀이 Only Two Can Play〉로 영화화 1962)에도 짐 딕슨과 같은 부류의 주인공이 나온다. 그는 또한 포르투갈을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소설 〈나는 여기가 좋다 I Like It Here〉(1958)를 썼으며, 미국에서 강의하면서 느낀 점을 〈한 뚱보 영국인 One Fat Englishman〉(1963)에 표현했다.

후기소설에는 주로 성과 관련된 도덕적 갈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당신 같은 처녀를 만나 Take a Girl Like You〉(1960)·〈죽음에 맞선 동맹 The Anti-Death League〉(1966)·〈나는 지금 그것이 필요해 I Want It Now〉(1968)·〈청신호 속의 보행자 The Green man〉(1969)·〈스무살의 아가씨 Girl, 20〉(1971)·〈제이크의 것 Jake's Thing〉(1979) 같은 소설이 이 부류에 속한다. 〈늙은 악마 The Old Devels〉(1986)로 부커상을 받았으며, '로버트 마컴'이라는 가명으로 제임스 본드 류 소설 〈선 대령 Colonel Sun〉(1968)을 쓰기도 했다. 마지막 작품으로 〈전기 작가의 콧수염 The Biographer's Moustache〉(1995)을 썼다.

그의 초창기 소설들은 자유주의적 경향을 띠었으나 1960년대 후반부터 점차 보수적으로 바뀌었으며, 성급하고 인색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영국 학회 회원으로 신망을 얻었고 뛰어난 도덕적인 풍자가로 인정받았다. 한편 그는 1956년 시선집 〈신(新) 노선 New Lines〉을 통해 등장한 일명 '운동'이라는 시인집단의 대표적인 시인이기도 했다. 이 집단의 시인들은 실험과 장엄한 주제를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차분하고 절제된 시를 썼다.

1981년 대영제국의 칙령에 따라 3등훈장을 받았으며, 1990년 기사작위를 받았다. 1991년 〈회고록 Memoirs〉을 펴냈다. 그의 아들 마틴 에이미스도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