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신보

양금신보

다른 표기 언어 梁琴新譜

요약 1610년(광해군 2) 양덕수(梁德壽)가 엮은 거문고 고악보.

1책. 인본. 엮은이가 임진왜란을 피하여 남원에 갔다가 임실현감인 친구 김두남을 우연히 만났다. 김두남은 양덕수에게 금도(琴道)가 단절될 것을 막기 위해 금보를 정리할 것을 권하여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양금신보
양금신보

책머리의 금아부(琴雅部)에서 중국 칠현금을 소개하고 현금아부에서는 거문고의 유래를 소개했으며 거문고의 평조산형(平調散形)·우조산형(羽調散形)을 그림으로 표시했다. 또 술대 쥐는 법, 줄 고르는 법, 줄 짚는 법, 시가를 측정하는 법, 합자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책끝에 김두남의 발문이 있는데 여기에 악보가 이루어진 경위가 적혀 있다.

본문에는 모두 9곡이 실려 있는데, 중대엽의 "오이미지리오이미지리쇼셔"의 가사는 〈금합자보 琴合字譜〉의 만대엽의 가사와 일본 다마야마 신사[玉山神社]에 전하는 〈학구무의 노래 鶴龜舞の歌〉와 같은 점에서 흥미롭다. 임진왜란 때 남원·김해 등지에서 일본으로 도공 수십 명이 납치되어갔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때 우리 음악이 전해진 듯하다.

다마야마 신사에는 아직도 〈신무가 神舞歌〉·〈신봉축사 神奉祝詞〉·〈학구무의 노래〉 등 3가지 노래가 전해오고, 그밖에 악기·기구·일상용어까지 아직도 한국 말에 가깝게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