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티야

야쿠티야 공화국 지도

북극해로 흘러들어가는 대하천들인 레나·야나·인디기르카·콜리마 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랍테프 해와 동시베리아 해 사이에 있는 노보시비르스크 제도를 포함한다. 1922년에 자치공화국으로 설립되었으며 1992년 3월 신연방조약에 따라 공화국이 되었다.

야쿠티야 공화국은 넓은 고원들과 여러 하천 및 해안저지들이 산재해 있는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쪽의 중앙 시베리아 고원에서 동쪽의 모마 산맥까지, 그리고 북쪽의 북극해 섬들과 북극 저지대에서 남쪽의 스타노보이 산맥까지 펼쳐져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추우며, 극심한 대륙성기후를 보인다. 평균기온은 1월에 －43.5℃, 7월에 19℃이다. 남쪽으로 동떨어져 있는 초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영구동결대(永久凍結帶)로, 동토의 두께는 행정중심지 야쿠츠크에서 140m, 화석얼음이 널리 분포되어 있는 해안지대에서는 300m를 넘는다. 영구동결대에서는 토지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다.

해안을 따라 펼쳐진 넓은 띠 모양의 땅에는 이끼, 지의류, 키작은 관목 등 툰드라 식물이 자라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발육이 부진한 다후르 낙엽송 및 키작은 자작나무 숲과 늪지림 또는 자작나무·소나무·가문비나무 숲이 나온다.

이곳에 살고 있는 야쿠트족은 주로 6~10세기에 남쪽 지방에서 넘어온 투르크족과 이 지역의 여러 종족들간의 혼혈로 이루어진 몽골인종으로, 17세기 전반에 러시아 제국의 지배 아래 들어갔다.

이 공화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야쿠츠크는 1632년에 건립되었으며, 1638년 야쿠츠크 주가 설치되면서 러시아인들이 이주해와 레나 강 중류 유역의 마을들에 정착했다. 원래 목축(사슴과 말)·사냥·고기잡이를 하고, 유목생활을 하던 야쿠트족은 19세기에 이르러 정착생활을 시작했다. 1979년 현재 야쿠트족이 인구의 37％를 차지하며 러시아인은 50％에 달한다.

러시아 연방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자연조건이 매우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낙후되어 있다. 농업은 남쪽의 레나 강과 그 지류 주변에서만 가능하며, 감자·귀리·호밀·채소를 재배하고 소를 키운다. 야쿠트족·에벤크족·에벤족은 주로 순록을 키우거나, 고기잡이와 사냥(다람쥐·여우·북극여우·산족제비)을 한다.

광물자원으로는 알단 부근과 남쪽의 톰모트 부근, 인디기르카 계곡에 있는 금광과 빌류이 분지의 다이아몬드·소금, 야나 계곡의 주석, 레나 강 하류의 석탄 등이 있다. 주요산업은 광업과 제재업이다. 빌류이 분지에서는 거대한 천연 가스 매장지가 발견되어 1980년대초까지도 가스를 생산했다. 가장 공업이 발전한 야쿠츠크 주변지역에서는 가공식품·제재목·경공업제품이 생산된다.

체르니셰프스키에는 빌류이 강을 막아 만든 수력발전소가 있다. 교통수단으로는 야쿠츠크와 알단, 오호츠크 해안의 마가단, 빌류이 계곡을 연결하는 도로와 1년에 겨우 3, 4개월만 배가 다닐 수 있는 강, 겨울의 썰매길, 모스크바와 그밖의 도시 및 인근 지역과 연결되는 항공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