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트랙

1970년 의회에 의해 설립되어 이듬해에 개인 철도회사들의 여객 운송업무를 물려받았으며 앰트랙과 계약을 맺은 소수의 회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거의 모든 철도를 관할한다. 앰트랙에서는 열차운행에 필요한 철도를 제공하고 철도선로나 역 등의 부대시설을 지원해주기도 하며 새로운 장비의 구입, 배차시간표 작성, 노선계획, 승차권 판매 등의 모든 관리비용을 부담한다.

앰트랙은 미국철도의 여객운송비용의 부담을 덜어주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사실 1960년대부터 승객수의 감소와 운영비의 상승으로 여객부문에서 매년 수백만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었고, 손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수익성이 없는 노선을 폐쇄시키는 추세였다. 1950년만 해도 운행중인 여객열차의 수가 약 9,000대 정도나 되어 모든 도시간 교통량의 50％를 수송했는데, 1970년에는 450개의 노선만 운행되었고 전체 여객운송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7％에 지나지 않았다.

100여년 전에 대륙횡단 철도 건설을 위해 철도회사에 토지를 불하해 주었던 사실은 있었지만, 철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직접적 재정지원은 앰트랙의 설립이 최초였다. 의회는 4,000만 달러를 1차 지원하고 여기에 추가로 1억 달러의 정부보증 대출을 승인했다. 또한 매년 수백만 달러의 정부지원금이 재정손실을 보충해 준다. 승차권 판매와 우편물 운반으로 수입을 얻고 있지만 지출을 감당할 만한 예산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