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심훈

다른 표기 언어 沈熏 동의어 심대섭, 沈大燮, 심훈, 沈熏, 해풍, 海風, 심삼준, 沈三俊, 심삼보, 沈三保
요약 테이블
출생 1901. 9. 12, 서울
사망 1936. 9. 16, 서울
국적 한국

요약 소설가.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썼다. 대표작으로 <상록수>, <영원의 미소>가 있다.

심훈
심훈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썼다. 본관은 청송. 본명은 대섭, 아명은 삼준·삼보. 호는 해풍. 백랑이라는 별호도 사용했다.

아버지 상정과 어머니 해평윤씨 사이에서 3남으로 태어났다. 큰형 우섭은 〈매일신보〉 기자를 거쳐 방송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은형 명섭은 교회 목사였다. 1915년 서울교동보통학교를 나와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며, 1917년 왕족인 이해영과 결혼했다.

1919년 3·1운동 때 투옥되었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이 사건으로 퇴학당했으며, 1920년부터 3년간 중국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망명기간중 베이징·상하이[上海]·난징[南京]에서 활동하다 항저우[杭州]의 즈장[之江]대학에 입학했다. 1923년 귀국, 프롤레타리아 문학운동을 내세운 염군사의 연극부에 가담해 신극 연구단체인 '극문회'를 조직했다. 1924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해 소설 〈미인의 한〉 후반부를 번안했고, 부인 이해영과 이혼했다. 1925년 영화 〈장한몽〉에서 이수일 역을 대역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으며, 그해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가 이듬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1926년 〈동아일보〉에 한국 최초의 영화소설인 〈탈춤〉을 연재했으며, 박헌영·임원근·허정숙 등과 함께 '철필구락부사건'으로 동아일보사에서 해직당했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정식으로 영화를 공부했으며, 6개월 후에 돌아와 영화 〈먼동이 틀 때〉를 원작·각색·감독해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1928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해 〈우리 민중은 어떠한 영화를 요구하는가〉 등의 평론으로 프로 작가들과 논쟁을 벌였다. 1930년 신여성 안정옥(安貞玉)과 재혼했다. 1931년 조선일보사를 그만두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다가 이듬해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로 내려가 창작생활에 힘을 쏟았다.

1933년 8월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으로 잠시 근무했고, 1935년 장편 〈상록수〉가 〈동아일보〉 발간 15주년 기념 현상모집에 당선되자 이때 받은 상금으로 상록학원을 설립했으며, 1936년 〈상록수〉를 직접 각색·감독해 영화로 만들려고 했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심훈의 문학비
심훈의 문학비

문학세계

1930년 조국 해방에의 염원을 노래한 시 〈그날이 오면〉과 장편소설 〈동방의 애인〉(조선일보, 1930. 10. 29~12. 10)을 발표했다.

〈동방의 애인〉은 청년 2명이 중국으로 망명해 벌이는 비밀활동과 연애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주인공이 모스크바의 공산당대회에 참가하는 장면이 일제의 검열에 걸려 삭제되었다. 이어 소설 〈불사조〉(조선일보, 1931. 8. 16~12. 29)를 연재했으나 역시 게재정지처분을 받아 미완이 되었다.

그뒤 지식인이 고향에 돌아가 농사짓는 과정을 그린 장편 〈영원의 미소〉(조선중앙일보, 1933. 7. 10~1934. 1. 10)와 자신의 첫째 부인 이해영을 모델로 하여 봉건적인 가족제도와 조혼제도가 여성에게 주는 억압을 자세하게 묘사한 장편 〈직녀성〉(조선중앙일보, 1934. 3. 24~1935. 2. 26)을 발표했다.

1935년에는 부곡리에서 당시 경성농업학교 출신인 조카 심재영이 주동하는 '공동경작회' 회원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그때의 생활을 소재로 한 장편 〈상록수〉(동아일보, 1935. 9. 10~1936. 2. 15)를 연재했다. 이 소설은 1870년대에 일어난 러시아 지식인들의 브나로드 운동을 사상적 바탕으로 하여, 1930년대 일제에 의해 수탈당한 한국농촌의 참상을 보여주고 농촌계몽운동을 실천하는 양심적 지식인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그밖에 단편 〈기남(奇男)의 모험〉(새벗, 1928. 11)·〈오월비상〉(조선일보, 1929. 3. 20~21)·〈황공(黃公)의 최후〉(신동아, 1936. 1) 등을 발표했다. 1952년 〈심훈전집〉(7권)과 1966년 〈심훈전집〉(3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