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골

북반구 별자리인 페르세우스자리에서 2번째로 밝은 별로서, 페르세우스자리 β별이라고도 한다. 겉보기등급은 약 2.2∼3.5등급을 주기적으로 변화하며, 어두울 때도 맨눈으로 쉽게 볼 수 있다. 이 이름은 '악마' 또는 '재앙을 일으키는 자'라는 뜻의 아랍 문구에서 유래한 듯하며, 아랍인들은 망원경이 발명되기 전에 이미 이 별의 변광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알골의 변광을 최초로 알아낸 유럽의 천문학자는 1670년 이탈리아의 제미니아노 몬타나리였다. 영국의 천문학자 존 구드릭은 1782년에 변광 주기(69시간)를 측정했고 그 원인은 다른 천체에 의한 부분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설이 옳다는 것은 1889년에 증명되었다. 식의 지속 시간이 비교적 길다는 것은 두 별의 크기가 둘 사이의 거리에 비해 무시될 정도로 작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변광주기의 작은 변동은 일식에 참여하지 않는 2개의 다른 별들로 설명된다. 분광관측을 통해 주기가 1.87년인 동반성 하나가 존재한다는 것이 확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