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베르펜

안트웨르펜(Antwerpen)

북해에서 88km 남동쪽, 스헬데·마스·라인 강이 형성한 강어귀에 있다. 벨기에에서 네덜란드어(플라망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비공식적 수도로 통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2세기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세계 주요해항이다.

원래의 안트베르펜 시는 스헬데 강 오른쪽 제방을 끼고 있던 넓은 충적평야였으며, 1923년부터 왼쪽 제방지역이 포함되었다. 현재의 경제활동을 보면 이곳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해항이자 세계 교역 중심지임을 알 수 있다. 해안운송업 및 항구와 관계 있는 여러 가지 산업 이외에도 자동차·석유화학제품·전자제품 등의 제조업도 이루어진다. 다이아몬드 세공업의 중심지이기도하다.

이곳은 옛 시가지, 19세기 시가지, 신시가지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옛 시가지는 16세기 요새들에 둘러싸여 좁고 구불구불한 가로들을 형성한다. 19세기 시가지는 옛 시가지의 외곽지역이나 그 너머까지 뻗어 있다. 신시가지는 옛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인접한 다른 자치체들과 섞여 있다.

14세기에 짓기 시작한 성모마리아 성당은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이며, 벨기에에서 가장 큰 교회이기도 하다. 풍부한 문화유산들이 여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특히 루벤스하우스, 플란틴모레투스 박물관, 왕립(국립)미술박물관 등이 유명하다. 국립·사립 고등교육 기관들, 예술대학(1663), 왕립음악학교가 있다.

갑문·수문·운하를 갖추고 있는 해운단지에는 큰 선박과 예인선들이 많이 다닌다. 국내·국제 철도운송 중심지이며, 되르네 공항(1928)에는 화물·여객 항공기들이 많이 이착륙한다. 주위의 6개 자치체(베르헴·보르헤르호우트·되르네·호보켄·메르크셈·윌레이크)와 에케렌 자치체의 일부 지역을 합침으로써, 1983년 1월 1일부로 인구가 거의 3배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