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만 제도

안다만 제도(Andaman)

벵골 만 남동부에 있다. 연방직할주를 이루는 2개의 주요제도 가운데 하나로, 북안다만·중안다만·남안다만·바라탕·소(小)안다만·루틀란드 섬 등을 비롯한 약 3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주민들 가운데 남안다만·루틀란드·소안다만 등의 작은 섬에 사는 자라와족(族)과 옹게족만이 사냥과 채집을 통한 전통적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와 미얀마를 잇는 옛 무역로에 위치한 이 제도에 1789년 인도의 해군 대위 아치볼드 블레어가 상륙했으며, 남안다만의 동쪽 해안을 끼고 있는 포트블레어에 최초의 유럽인 거주지가 형성되었다. 이곳은 현재 연방직할주의 행정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안다만 제도에는 숲으로 뒤덮인 둥근 구릉들이 남북방향으로 평행을 이루며 뻗어 있다. 최고봉은 북안다만 섬에 있는 해발 737m의 새들 봉(Saddle Peak)이다. 평지는 비탐푸르와 디글리푸르 등 몇몇 골짜기에 국한되어 있다. 지질학상으로 제3기에 속하는 사암·석회암·혈암 등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또 심하게 개석되어 있다. 지표면은 빽빽한 숲으로 덮여 있고 북안다만 섬 북부에서 큰 홍수림 늪지들이 발견된다.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흐르는 강이 거의 없어 충분한 물을 공급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된다.

농업이 주요산업이자 거의 유일한 산업으로 곡류·콩류·코코넛·빈랑자·과일·카사바·칠리고추·심황 등이 생산된다. 도로시설은 남안다만 섬에만 갖추어져 있다. 섬 상호간을 왕래하는 증기선이 포트블레어와 북안다만·중안다만·남안다만·소안다만 섬을 연결한다.

항구 포트블레어에는 인도의 위대한 혁명가 비나야크 다모다르 사바르카르가 종신형을 받고 1911~37년에 수감되었던 셀룰러 감옥(1979 국립유적지로 지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