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학궤범

악학궤범

다른 표기 언어 樂學軌範

요약 9권 3책. 당시 장악원에 있는 의궤와 악보를 교정하기 위해 성현 등에 의해 편찬되었다. 권별로 음악이론, 악기를 진설방법 정재도의의 춤사위 및 절차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림을 활용하여 악기제작 등에 참고로 삼게 하였다.
한국음악사·음악이론 연구에 중요한 원전으로서 한국음악학의 기본사료 가운데 하나이다. 국문학·국어학·전통무용·복식·의물 연구에도 기본사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동양문화연구에 있어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한글로 적힌 〈동동〉·〈정읍〉·〈처용가〉·〈진작〉 등의 노래가 실려 있는데, 〈동동〉·〈정읍〉의 가사는 오직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노래여서 국문학사상 중요한 자료이다. 궁중음악문화의 재건이 필요할 때마다 여러 차례 복간되었다.

9권 3책. 당시 장악원에 있는 의궤와 악보가 오래되어 헐었고, 제대로 남아 있는 것들도 모두 소략하고 틀려서 그것을 교정하기 위해 편찬했다. 참여한 사람은 유자광·성현·신말평·박곤·김복근 등이었고, 그 중에서도 한문 문장과 음률에 밝은 성현의 공로가 가장 컸다.

정읍사
정읍사

한국음악사·음악이론 연구에 중요한 원전으로서 한국음악학의 기본사료 가운데 하나이다. 국문학·국어학·전통무용·복식·의물 연구에도 기본사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동양문화연구에 있어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조선 초기 궁중의 제향·조회·연향 때 필요한 음악의 이론과 실제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치밀하고 정확하게 씌어진 악서였기 때문에, 궁중음악문화의 재건이 필요할 때마다 복간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1610년(광해군 2), 병자호란 후 1655년(효종 6), 그리고 아악기의 중수를 위하여 1743년(영조 19)에 각각 복간되었다.

권1의 내용은 음악이론에 관한 것이며, 권2는 성종 당시의 여러 제향과 조회·연향 때 악기를 진설하는 법을 세종 때와 비교하여 도설하는 등 오례의 또는 의궤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권3에는 〈고려사〉 악지의 당악정재·속악정재가 실렸고, 권4는 성종 때의 당악정재도의, 정재들의 춤사위와 순서를 다루고 있다. 권5는 향악 정재도의의 춤 절차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한글로 적힌 〈동동〉·〈정읍〉·〈처용가〉·〈진작 眞勺〉 등의 노래가 실려 있는데, 〈동동〉·〈정읍〉의 가사는 〈대악후보 大樂後譜〉·〈악장가사〉에도 없고 오직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노래여서 국문학사상 중요한 자료이다.

권6은 아부악기도설로, 아악기의 전체모양을 그림으로 그리고 자세한 주(註)를 달아 악기제작에 참고가 되게 했다. 권7은 당부악기도설과 향부악기도설이, 권8은 당악정재와 정대업 정재의 의물도설·연화대복식도설·향악정재악기도설이, 권9에는 악사·악공·무공 들의 관복이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악학궤범≫은 12율의 결정, 여러 제향에 쓰이는 악조, 악기의 진설, 정재의 진퇴, 악기·의물·관복, 그리고 제향·조회·연향의 음악연주에 필요한 사항을 빠짐없이 망라함으로써 성종 당시의 아악·당악·향악 등 음악 전반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의 여러 악서와 한국의 악서를 참고하여 편찬했는데, 이에 인용된 중국 문헌은 〈악서〉·〈율려신서 律呂新書〉·〈주례 周禮〉·〈송사 宋史〉·〈옥해 玉海〉·〈문헌통고 文獻通考〉·〈주례도 周禮圖〉·〈예서 禮書〉·〈대성악보 大晟樂譜〉·〈악기 樂記〉·〈석명 釋名〉·〈풍속통의 風俗通義〉·〈수서 隋書〉 등이다. 이중에서 송나라의 진양이 지은 〈악서〉의 인용 횟수가 33회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원나라의 〈문헌통고〉로 20회 인용되었고, 나머지는 1~4회에 걸쳐 부분 또는 완전 인용되었다.

한국 문헌은 〈삼국사기〉와 〈고려사〉에 각각 4회와 3회 인용되었다. 이와 함께 〈세종실록〉이 참고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