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르족

아파르족

다른 표기 언어 Afar

요약 아프리카의 뿔(아프리카 북동부의 소말리아를 중심으로 한 돌출부)에 사는 종족.
(아). Danakil. 암하라어로는 Adal.

함셈어족의 쿠시어군에 속하는 언어를 쓴다. 에티오피아 동북부 지역과 지부티에 살며, 지부티에서는 이사족과 함께 주요종족을 이룬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최초로 완전한 유목생활을 시작했다고 여겨지는 종족으로서, 에티오피아 동남부 고지대에서 내려와 돌투성이인 다나킬 사막지역으로 이주해온 듯하다. 그 때문에 주변 부족들은 이들을 다나킬족으로 부른다. 경제생활은 주로 염소에 의존하며 일부는 낙타에, 드물게는 소에 의존하기도 한다. 예외가 있는 곳도 있는데, 연안지역에서는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아사우 오아시스에서는 농사를 짓는다. 암염을 캐서 수출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극히 개인주의적이며, 외부인을 몹시 두려워한다. 부계친족을 중심으로 집단을 이루어 살며, 다른 부족과 전쟁을 할 때만 소부족이나 부족과 같은 큰 단위로 협동을 한다. 크게 아사이마라(홍색인)와 아도이마라(백색인)의 두 계급으로 나누는데, 아사이마라 계급은 지주이자 귀족이고, 아도이마라 계급은 소작을 하는 천민이다.

여러 개의 연령집단이 있는데, 같은 연령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분쟁을 해결해주는 한 우두머리의 지배를 받는다. 그외에 간통으로 피해를 입은 남편이나 아버지에게 보상금을 주는 제도와 살인에 대한 복수를 규정하는 여러 가지 규칙들로 이루어진 소송절차가 있다. 몇몇 술탄령, 특히 군대에 의해 압제적인 법이 유지되는 아사우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복수가 끊이지 않는다. 아파르족은 명목상으로는 이슬람교도이지만 정통 이슬람 의식은 연안지역이나 술탄령에서만 겨우 유지된다. 내륙 유목민들의 종교생활은 엄격한 편이 아니어서 이슬람교를 크게 숭상하나 의식은 초기 쿠시인의 종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