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 시대

이 시대는 한반도에서 불교가 전래되면서 시작되어 중국의 정치제도를 수용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불교는 처음에 보수세력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587년 후계자 계승 분쟁에서 승리한 강력한 소가 씨[蘇我氏]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덴노의 섭정인 쇼토쿠[聖德] 세자는 불교를 공식적으로 후원했고 604년 헌법 17조를 선포하여 중앙집권국가 건설을 위한 도덕적 지침의 윤곽을 마련했는데, 그 내용은 대개 불교적이고 유교적인 색채를 띠었다.

소가 씨는 645년 실각했지만 그해부터 710년까지 행해진 개혁은(다이카 개신[大化改新]이라 불림) 중앙집권적 통치제도를 계승했다. 아스카 시대의 불교예술은 사원 건축에서 나타나는데, 초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원은 소가 씨가 후원한 아스카 사[飛鳥寺]였다고 한다. 쇼토쿠 세자가 나라[奈良] 외곽에 세운 호류 사[法隆寺]는 후에 재건된 것이지만 초기 불교조각의 전형적 작품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