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컵

원래 이 컵은 1851년에 영국의 와이트 섬,(아일오브와이트)을 일주하는 경주에서 우승한 팀에 수여하도록 영국의 로열 요트 클럽이 헌드레드 기니 컵이라는 이름으로 기증했다. 그런데 뉴욕의 30m급 스쿠너인 '아메리카호'가 이 컵을 받았기 때문에, 그후로는 아메리카 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컵을 딴 미국인들은 1857년에 뉴욕 요트 클럽에 컵을 기증하고, 국제도전시합에서 이긴 팀이 돌아가면서 아메리카 컵을 갖게 했다.

1920년대부터는 아메리카 컵을 지키려는 요트와 거기에 도전하는 요트가 경주를 벌이게 되었다. 방어 팀과 도전 팀은 각각 별개의 예선경기를 거쳐 결정된다. 아메리카 컵 대회에 참가하는 요트는 출전국 내에서만 설계되고 건조되어야 하며, 가능하면 장비도 그 나라에서 갖추어야 한다. 아메리카 컵을 기증할 당시의 조건은 도전하는 요트에 여러 가지로 불리했다. 도전하는 요트는 대회 장소까지 혼자 힘으로 항해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도전자는 방어자보다 더 크고 무거운 요트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이 조항은 1956년에야 삭제되었다.

아메리카 컵 대회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12m급 요트로 39㎞의 코스를 6바퀴 도는 것을 1레이스로 한다. 도전자도 방어자도 6시간 이내에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면 그 레이스는 무효가 된다. 미국은 1870년에 아메리카 컵을 처음 방어한 이후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24번이나 연속하여 그 컵을 지켰지만, 1983년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오스트레일리아 Ⅱ호'가 그 기록을 깨뜨리고 아메리카 컵을 쟁취했다.→ 스포츠 기록：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