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노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쟁을 서술한 책으로 유명하다. 〈원정 Anabasis〉이라는 책 제목은 크세노폰이 쓴 같은 제목의 책을 염두에 두고 붙인 듯하다. 이 책은 알렉산드로스의 군사적 위업을 7권으로 기술하고 있다.

제8권인 〈인도학 Indica〉은 인도의 관습과 네아르코스의 페르시아 만 항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리아노스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열렬한 숭배자였음은 분명하지만,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순전히 군사적 측면에만 얽매여 있어서 정복의 동기나 세계 제국을 건설하려는 이상 등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바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몇몇 세밀한 묘사를 담고 있다. 제2권에 나오는 티루스의 포위와 함락에 관한 언급이나 제7권에서 알렉산드로스가 자신의 친구 헤파이스티온의 죽음을 당하여 느낀 비탄을 묘사한 부분 등이 그 예이다.

다른 저술로는 자신의 스승인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 대한 안내서인 〈엔케이리디온 Encheiridion〉, 역시 에픽테토스의 강의를 기록한 〈디아트리바이 Diatribai〉 등이 있다. 〈엔케이리디온〉은 중세에 수도사의 생활 원칙에 대한 지침서로 많이 사용되었다. 로마 군대에 복무한 아리아노스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임명으로 카파도키아 지방 총독이 되었다.

그는 하드리아누스가 죽은(138) 뒤 공직에서 은퇴하여 저술활동에 몰두했다. 171년 아테네의 아르콘(집정관)이 되었고, 180년경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