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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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602년 이후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대다수 진지한 노래들을 아리아라 불렀으며, 이 형식은 1607년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를 통해 오페라에 받아들여졌다. 17세기 중엽 아리아의 주된 형식은 다 카포 아리아가 되었는데 이 형식은 처음 선율과 가사가 뒤에 반복되고 중간에 다른 선율과 가사가 출현하는 것이다. 아리아는 1770년경 이후에도 계속 오페라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으나, 틀에 박힌 형식이 아니라 단순한 유절 노래로부터 길고 화려한 장면에 붙여진 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났다. 글루크는 이처럼 아리아를 다양하게 썼던 최초의 중요한 인물이다. 아리아는 독일 오페라에서보다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오랫동안 발전해왔다. 바그너는 오페라를 개혁하면서 독립적인 번호 아리아 대신 연속되는 음악을 사용했으며, 아리아는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했다.

아리아라는 용어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비롯되었으며, 줄리오 카치니가 1602년 계속저음반주(보통 첼로와 하프시코드를 사용함)에 의한 독창곡집 〈신 음악 Le nouve musiche〉을 출판하고부터 통용되게 되었다.

카치니는 자신의 유절형식 노래를 아리에(아리아의 복수형)라고 불렀다.

1602년 이후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대다수 진지한 노래들을 아리아라 부르게 되었고, 이 형식은 1607년 몬테베르디(1567~1643)의 〈오르페오 Orfeo〉를 통해 오페라에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어떤 작곡가는 각 절마다 같은 음악을 쓰는 대신 일정하게 반복하는 베이스 위에서 선율을 변형시키기도 했으며, 대중적이거나 가벼운 아리아를 칸초네타 또는 아리에타라고 했다.

몬테베르디
몬테베르디

1620년 이후 아리아는 3/4박자 등 거의 3박자로 작곡되었으며 가사에 따라 길이가 길어지거나 새로운 형식으로 쓰이기도 했다. 17세기 중엽에 이르러 아리아의 주된 형식은 다 카포 아리아(da capo aria)가 된다. 이 형식은 처음 선율과 가사가 뒤에 반복되고 중간에 다른 선율과 가사가 출현하는 것이다(즉 ABA 형식). 중간부 B는 2박자(예를 들면 2/4박자), 바깥 부분인 A는 3박자(예를 들면 3/4박자)로 되어 있는 경우가 흔했다.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초반에 다 카포 아리아는 특히 이탈리아 오페라와 칸타타의 일부로서 대단히 인기 있는 음악형식이 되었다.

ABA 형식에 따라 씌어진 아리아 가사는 유절 노래에 비해 짧아져 각 부분은 단지 몇 행만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중간부 B는 간결하고 관계조일 경우가 많았으며, 대조적인 분위기와 조성을 가졌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레치타티보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반대로 아리아는 극의 흐름을 주도하지 않는 대신 앞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등장 인물의 정서적 반응을 담고 있었다.

아리아는 분위기에 따라 아리아 칸타빌레(서정적 아리아), 아리아 디 브라부라(거장 연주적 아리아), 아리아 파를란테(말하는 듯한 아리아) 등으로 분류되었다. 헨델이나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와 같은 작곡가들은 이러한 유형들을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않았지만 오페라 전반에 걸쳐 골고루 배분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들은 A부분을 반복할 때 즉흥적으로 장식음을 도입하거나 무반주의 카덴자 부분에서 절정에 도달하는 기교를 과시했다.

다 카포 아리아는 칸타타의 확고한 구성요소였으며, 그 정도는 덜하지만 오라토리오에서도 사용되었다.

18세기말경에는 다 카포 아리아에 대한 반동이 일어나 카포 아리아는 급격히 퇴조했다. 철학가 J. J. 루소(1712~78)와 작곡가 글루크(1714~87)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은 과도한 콜로라투라(화려한 기교에 의한 성악 선율)를 사용한다는 점, 대조적인 B가 나오고 다시 A가 되돌아올 때 극적인 힘이 결여된다는 점, 그리고 가사가 불합리하게 반복된다는 점을 들어 다 카포 아리아를 공격했다.

아리아는 1770년경 이후에도 계속 오페라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으나, 틀에 박힌 형식이 아니라 단순한 유절 노래로부터 길고 화려한 장면에 붙여진 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났다. 글루크는 이처럼 아리아를 다양하게 썼던 최초의 중요한 인물이었다. 한편 아리아는 연주회용 음악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오페라 아리아들(예를 들면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Don Giovanni〉에 나오는 레포렐로의 〈카탈로그 아리아〉)은 극적인 부분과 서정적인 부분의 두 부분으로 씌어지는 경우가 흔했다.

아리아는 베르디의 〈아이다 Aida〉(1871)에 이르기까지 독일 오페라에서보다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오랫동안 발전해왔다. 바그너는 오페라를 개혁하면서 독립적인 번호 아리아 대신 연속되는 음악을 사용했으며, 아리아는 특별한 경우(예를 들면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의 〈우승의 노래〉)에만 사용했다.

20세기에 아리아는 바그너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거나 그에게 적대적이었던 작곡가들에 의해 다시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테면 스트라빈스키의 〈난봉꾼의 행각 Rake's Progress〉이나 브리튼의 오페라가 그러하다. 또한 아리아라는 말은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두 악장에서 볼 수 있듯이 노래와 같은 성격을 지닌 기악곡을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