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나 폰 아르님

베티나 폰 아르님

다른 표기 언어 Bettina von Arnim 동의어 엘리자베트 카타리나 루도비카 마그달레나 브렌타노, Elisabeth Catharina Ludovica Magdalena Brentano
요약 테이블
출생 1785. 4. 4,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사망 1859. 1. 20, 베를린
국적 독일

요약 독일의 작가. 근대 독일 문학사상 탁월한 여성 작가로서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작품에서 드러난 독특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작품은 표면상의 주제와는 달리 본질적으로는 그녀의 자화상이다. 독일 낭만주의 운동은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닌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아르님은 바로 이들과 같이 뛰어난 재능을 지닌 낭만주의자였다.

그녀는 기인에 가까울 정도로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었고 제멋대로였으나 남편에게는 충실한 아내(1811년 아힘 폰 아르님과 결혼)였으며 7명의 아이들에게는 헌신적인 어머니였다. 또 민감하고 열정적이었으나 자신의 개인적인 자유를 잃지 않으려 했으며, 어떤 일에 헌신할 정열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르시시즘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의 성격을 예찬하는 데 몰두했다. 아르님은 이러한 성격상의 모순을 작품에 투영했다.

가장 잘 알려진 3편의 작품은 그녀가 괴테, 카롤리네 폰 귄데로데, 오빠 클레멘스 브렌타노와의 편지 왕래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괴테가 한 아이와 나눈 편지들 Goethes Briefwechsel mit einem Kinde〉(1835)·〈귄데로데 Die Günderode〉(1840)·〈클레멘스 브렌타노가 받은 봄의 화환 Clemens Brentanos Frühlingskranz〉(1844) 등이다. 이 작품들은 원래의 편지들을 다시 정리하고 손질하여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고 자유롭게 허구와 사실의 기록을 특이하게 혼합했다.

그녀의 어머니 막시밀리아네(결혼 전 성은 폰 라로슈)는 결혼하기 전부터 괴테와 친구사이였으며 결혼 후에도 계속 우정을 유지했으나, 이 관계는 남편의 질투심으로 인해 갑자기 끝나버렸고, 35년이 지난 후 그녀의 딸인 아르님이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해 괴테와의 관계를 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괴테를 자신의 우상으로 삼았으며(아르님이 괴테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나이는 57세였음),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괴테의 어머니 집으로 자주 찾아가 괴테의 어린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 괴테는 후에 자서전 〈시와 진실 Dichtung und Wahrheit〉을 쓰는 데 아르님이 적은 이때의 기록을 이용했다. 아르님은 계속해서 괴테에게 관심을 기울였으나 1811년 괴테의 아내인 크리스티아네와 다툰 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고 괴테가 아르님과의 관계를 부인하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끝났다.

혜택받지 못하는 계층에 대해 동정적이었던 아르님은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를 위해 특별히 쓴 〈이 책은 왕의 것 Dies Buch gehört dem König〉(1843)·〈악마와의 대화 Gespräche mit Dämonen〉(1852)에 나타냈다. 또 조각과 음악에도 재능을 보였다. 다재다능하면서 여러 방면에 두루 관심을 가졌던 아르님은 독일 낭만주의 정신의 이정표로 여겨지던 보편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