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다족

본래는 중부 핑크 강 상류와 그 지류들이 흐르는 6만 5,000㎢의 광범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란다족은 5개의 집단으로 나누어졌는데, 이것은 심한 가뭄으로 인해 오랫동안 여러 채집활동 단위로 부족이 분리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소부족들은 서로 다른 방언을 사용했으며 사회조직이나 종교면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각 하위부족은 8개의 분파(한 부족의 경우는 4개의 분파)로 나누어졌다. 누가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 다양한 상황에서 혈통과 친족을 규정하는 데 어떤 법칙을 적용할 것인가 등의 문제는 특정한 개인이 어떤 분파에 속하는지에 달려 있었다.

종교에서는 전생과 영혼재생에 대한 믿음이 중심이었으며 선조들이 자연물 및 자연현상과 토템적인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남자들에 대해서는 할례와 요도수술을 포함하는 혹독한 성인식을 실시했다. 마법이 병과 죽음의 원인이 된다고 믿었으며, 특별한 계시를 받는 의식과 훈련을 경험한 '주술의'만이 병을 고치고 예방하며 심리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제의용 물건들에 그려진 그림과 몸에 피와 황토흙으로 새긴 기하학적이고 상징적인 무늬가 예술의 주종을 이루었지만, 의식이 끝나면 없애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보존되어 있지 않다(그러나 현대의 아란다족은 특히 풍경화를 수채화로 멋지게 그려내고 있음). 다른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아란다족은 백인들과 접촉한 뒤 70년 동안 주민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20세기말에 와서는 환경 재적응과 의료활동 및 크게 향상된 생활조건 덕분에 다시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1982년에 노던 주 허먼스버그에 있는 아란다족에게 자유로운 토지소유권이 주어졌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