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연인

아들과 연인

다른 표기 언어 Sons and Lovers

요약 영국의 소설가 D. H. 로렌스의 자전적 소설(1913).

무지한 남편과의 불화로 아들에게 지나친 애정을 쏟았다고 알려진 로렌스의 어머니는 가톨드라는 인물로, 실제 10년 정도 교제한 제시 체임버는 미리엄이라는 인물로 각각 묘사된다.

장래가 촉망되던 맏형 윌리엄이 죽자 어머니의 애정과 관심은 모두 폴에게 집중된다. 폴은 농장주의 딸 미리엄과 사랑하게 되어 점차 성(性) 충동을 느끼나 폴에 비해 종교적 분위기를 짙게 풍기는 미리엄은 폴의 어머니를 두려워하여 둘의 관계를 정신적인 것으로 보려고 한다. 결국 폴은 연상의 크레알라를 통해 성의 환희를 경험하지만 그녀의 강렬한 자아를 견뎌내지 못한다. 오랜 병고 끝에 어머니가 죽자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받은 폴은 다시 미리엄을 만나지만 몇 년 사이에 늙어버린 그녀에게서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해 여성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한다.

남녀간의 사랑이란 합리성이나 이성만이 아니라 정열이나 힘의 본능적 수준에서도 합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본 로렌스 특유의 애정관이 반영되어 있으며, 어머니의 강압적인 사랑으로 인한 폴의 빗나간 인간관계는 로렌스 작품의 핵심문제인 좌절된 욕망의 원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