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그는 1292년 5월 5일 즉위했으나 1298년 6월 23일 경쟁자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알브레히트 1세에게 왕위를 내주었다. 나사우 백작이자 명망 높은 용병이던 그는 독일 선제후들에 의해 프랑크푸르트에서 국왕으로 뽑혔다. 선제후들은 최초의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 국왕인 루돌프 1세의 아들 알브레히트를 제치고 그를 선출한 것이다.

1294년 6월 24일 아헨에서 대관식을 가졌고, 그후 선제후들의 터무니없는 요구와, 오스트리아 공작으로서 막대한 재정자원과 영토를 지니고 있던 알브레히트의 저항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는 영주가 없던 마이센을 점유하고 알브레히트로부터 튀링겐 상속권을 사들였다. 프랑스에 대항해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와 동맹(1294. 8. 24)을 맺어 현금 보조를 받았고, 그것을 알브레히트의 상속권을 빼앗긴 두 아들 프리드리히와 디트리히를 물리치는 데 썼다.

그의 세력확장을 경계한 선제후들은 자기들과 협상중이던 알브레히트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결정했다. 알브레히트의 대군이 마인츠에 주둔한 가운데 폐위 선고가 내려졌고, 아돌프는 우세한 알브레히트군에 맞서 싸워 왕위를 되찾으려 했으나 패배하고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