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 사본집

샤를마뉴 궁정파의 초기 작품집인 이 사본집은 샤를마뉴의 이복누이로 추정되는 아다가 제작을 의뢰한 복음서(750경, 트리어 대성당 장서각)로서 그의 명칭을 딴 것이다. 초기 카롤링거 시대에 제작된 이 필사본들은 로마 고전주의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이전의 아일랜드 색슨계나 메로빙거계의 필사본들보다 구상이 웅대하고 인물 처리가 대담한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러나 고데스칼크 복음서(780경,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선적 표현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양감과 공간적 관계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는 등 그 전시대 예술의 전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