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피나

티베리우스 치세(AD 14~37) 말기 제위 다툼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그리피나는 게르마니쿠스 카이사르(아우구스투스의 외종손이며 티베리우스의 조카 겸 양자)와 결혼했으며 남편을 따라 게르마니아와 동방에 갔는데 AD 19년 남편은 안티오크에서 죽었다.

티베리우스의 아들 드루수스가 23년에 죽어 그녀의 아들이 직계 제위계승자가 되자 그녀는 티베리우스의 고문관이었던 세야누스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마침내 29년에 그녀는 판다테리아로 추방되어 굶어죽었는데 스스로 굶어죽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티베리우스의 명령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게르마니쿠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9명의 아이들 중 세 딸과 티베리우스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오른 황제 가이우스 칼리굴라(37~41 재위)만이 그녀보다 오래 살았다.

그녀의 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소(小)아그리피나는 네로황제의 어머니이다. 아그리피나의 초상 몇 점은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로마의 카피톨리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