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토클레스

헬레니즘의 옹호자로 카르타고와 싸웠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아가토클레스는 BC 343년경 고향을 떠나 시라쿠사로 가서 군대에 들어가 활약했다. 그는 과두정치 지배자들을 전복하려 했다는 이유로 2번 추방당한 뒤 BC 317년 군대를 이끌고 시라쿠사로 돌아와 약 1만 명의 시민(과두정치 지배자들을 포함)을 추방하거나 죽이고 스스로 참주가 되었다. 이어서 아가토클레스는 오랫동안 계속된 일련의 전쟁을 시작했다.

그는 시칠리아 섬의 다른 그리스인들과 싸운 첫번째 원정(BC 316~313경)에서 메사나를 비롯한 많은 도시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카르타고는 시칠리아 섬에 갖고 있던 영토를 빼앗길까 두려워 대군을 보냈다. 이리하여 BC 6세기 이래 시칠리아의 그리스인과 카르타고 사이에 간헐적으로 벌어졌던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시라쿠사(Siracusa)

BC 311년 아가토클레스는 싸움에 지고 시라쿠사에서 카르타고군에게 포위되었지만 봉쇄망을 뚫고 나와 목숨을 건졌다. 이어서 그는 아프리카에 있는 적의 본국을 공격하여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마침내 BC 307년 패배했다. 그러나 그가 BC 306년 카르타고와 맺은 평화조약은 시칠리아 섬의 카르타고 세력을 할리코스(플라타니) 강 서쪽 지역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그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었다. 아가토클레스는 시칠리아의 그리스 도시들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강화했다.

BC 304년경에 이르자 그는 시칠리아의 왕을 자칭해도 안전하리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탈리아 남부와 아드리아 해로 그 영향력을 확대했다. 아가토클레스가 왕이 된 뒤에는 평화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그는 많은 공공건물을 지어 시라쿠사를 풍요롭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가족이 불화를 일으키자 그는 시라쿠사 사람들에게 자유를 되돌려주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가 죽은 뒤 시칠리아에서는 카르타고의 세력이 다시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