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락원

실락원

다른 표기 언어 Paradise Lost , 失樂園

요약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의 장편 서사시(1667).

실락원(Paradise Lost)
실락원(Paradise Lost)

초판은 10권이었으나 제2판(1674)부터는 12권으로 구성된 대규모 작품이며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소재로 아담과 이브의 타락과 낙원추방을 묘사한다.

1·2권에서는 불굴의 투지와 영웅적인 기개를 보이기조차 하는 사탄과 그 무리들, 4~6권은 낙원의 축복과 천지창조에 대한 천사 라파엘의 묘사, 9·10권은 타락 후에 사탄과 아담 및 이브에게 찾아온 저주와 고통, 나머지 11·12권은 인류 역사와 구원에 대한 희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밀턴은 1640년경부터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를 능가할 만한 그리스도교 서사시를 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청교도혁명으로 인해 이 계획을 20년 정도 늦출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서사시라는 고전문학의 형식에 인간의 원죄와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그리스도교적 내용을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락원〉의 주제가 사탄의 유혹에 패배한 아담과 이브의 낙원 상실이라면, 〈복락원 Paradise Regained〉은 제2의 아담으로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탄의 유혹을 이기고 인류에게 상실한 낙원을 회복시켜준다는 것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락원〉을 읽은 한 청년의 '낙원 발견'을 주제로 한 속편을 써달라는 요청에 의해 1665~66년경에 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