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리유적

신창리유적

다른 표기 언어 新昌里遺蹟

요약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에 있는 독무덤유적.

광주에서 장성으로 가는 큰길 옆에 있는데 1960년에 길가의 깎인 면에서 독널이 드러나 있는 것을 확인하여 1963년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 조사단이 발굴했다.

발굴 결과 독널이 50여 기 묻혀 있는 독무덤유적임이 드러났다. 독널은 겉흙 아래로 20~30cm 되는 얕은 깊이에 묻혀 있었는데 밭갈이하면서 깨지고 부서진 것이 많아 완형으로 복원될 수 있는 것은 몇 기 되지 않았다. 붉은 갈색 흙층에 묻혀 있었는데 좁은 지역에 널이 모여 나오는 것으로 보아 구덩을 적당히 파고 독널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발굴에서 드러난 독널은 모두 53기인데 주로 독을 2개 이어붙인 이음독널이었고 독을 하나 쓴 것과 3개를 이어붙인 것이 각각 1기씩 있었다. 널의 크기는 49~130cm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나 60~70cm 크기가 가장 많았다.

무덤의 껴묻거리로는 쇠조각 1개, 납작한 자갈돌 1개만이 널 안에서 나왔고 널 밖에 작은 질그릇을 한두 점씩 놓은 것이 몇 군데 있었다. 따라서 껴묻거리는 빈약한 편이다. 널로 쓰인 독을 보면 빛깔은 누런 갈색, 붉은 갈색, 옅은 갈색 등 3가지로 고운 진흙에 돌조각들이 섞인 바탕흙으로 빚었고 질은 단단하지 못한 편이다. 독의 형식으로 보아 시기 차이는 별로 나타나지 않는데 유적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것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널로 쓰기 위해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 쓰던 그릇들을 무덤에 썼다. 독널 안에서 사람뼈는 나오지 않았고 널의 크기도 작으며 입구가 좁아 어린이를 위한 무덤으로 생각된다.

유적의 연대는 질그릇의 특징과 껴묻거리[副葬品]로 나온 쇠조각을 보아 초기 철기시대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