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치유

신앙치유

다른 표기 언어 faith healing , 信仰治癒

요약 정상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으면서 혹은 그것을 받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호소하여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고치려는 행위.

신앙치유에는 대체로 중재자가 개입하며, 그의 중재는 원하는 치료를 받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특정 장소에서 신앙치유를 행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그 장소는 병자들의 순례지가 된다.

천연샘물에 치료효력이 있다는 신앙은 오랫동안 여러 지역에 퍼져왔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우스를 위해 세워진 신전들이 이러한 샘 옆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를 기념하는 축제가 소아시아의 앙키라(앙카라)와 시칠리아의 아그리겐툼(아그리젠토) 같이 그리스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행해졌다. 이 의식은 BC 293년 전염병을 치유하기 위해 로마에 도입되었다.

그리스도교의 신앙치유는 특히 예수(40회의 치유가 기록됨)와 그의 사도들이 일으킨 기적 치료들이 대표적이다. 초기 교회는 기름부음과 안수기도를 통해 신앙치유를 인정했으며, 신앙치유를 성인들이 개입하여 일으키는 기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19~20세기에 그리스도교의 많은 종파에서 행했던 신앙치유는 순례여행과 치유집회에 자극을 주었다. 뛰어난 치료의 은사로 인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사람들로는 영국의 감리교 목사이자 신학자인 레슬리 웨더헤드와 성령운동가인 해리 에드워즈, 남아프리카의 감리교 목사 부인 엘지 살몬, 미국의 감리교도이자 대중전도자인 오럴 로버츠, 감독교회 감독의 부인인 애그니스 샌퍼드, 장로교를 배경으로 한 에드거 케이시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 일어난 심리학적 치유운동으로 대표되는 신사고 운동은 신적 치료개념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다. 피니어스 P. 큄비와 메리 베이커 에디(큄비의 환자였다가 크리스천 사이언스[Christian Science]운동을 창시함)는 하느님의 내재, 육체의 질병, 미신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신앙을 신도에게 권하는 많은 소책자를 출판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는 질병을 영적 존재인 개인이 지니는 초자연적인 능력에 종속되는 물질적인 상태로 보는 점에서 독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