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선언

10월선언(Oktyabrsky Manifest)

차르 체제를 무너뜨리고 입헌군주제의 출범을 공표했다. 1905년 일련의 혁명적 사태에 위협을 느낀 차르 니콜라이 2세는 군사독재체제를 구축할 것인가 아니면 헌법을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중대선택의 기로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르게이 율리예비치 비테의 조언에 따라 공포된 것이 10월선언으로 시민권(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참정권 확대, 두마(의회)의 창설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두마는 인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대의원들로 구성되며 법령승인의 권한을 부여받았다.

선언은 온건세력들을 만족시킴으로써 반정부 세력을 약화시키고 혁명을 진압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선언의 약속들을 잠정적·형식적으로만 이행하고 있을 뿐이었다. 1906년 4월 23일 러시아의 헌법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될 기본법이 선포되었다. 기본법은 두마에 양원을 마련하고 그중 하원만을 인민이 직접선거에 의해 구성하도록 규정했다. 두마는 단지 예산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감독권을 행사하고 행정부서에 대해서는 통제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했다. 또한 허용된 시민권과 참정권은 선언문의 공약보다도 훨씬 제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