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성가

시리아 성가

다른 표기 언어 Syrian chant

요약 시리아의 여러 그리스도교 교회의 성악을 통칭하는 용어.

시리아 교회에는 야코부스파 교회나 네스토리우스교 같은 동방정교회, 마론파 교회(대부분 레바논에 있음)나 네스토리우스교에서 이탈한 칼데아 교회처럼 로마 교회와 연합해 있는 동방전례교회가 있다. 그밖에도 이와 비슷한 인도 말라바르 지역의 몇몇 분파들이 시리아 그리스도교 교회에 속한다.

19세기 이전의 시리아 전례음악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다만 시리아의 영향력이 주변 지역들 가운데 대단히 강했던 점에 근거하여(예를 들어 시리아의 예배의식은 비잔틴 제국 내의 그리스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음) 과거의 몇몇 음악연주 원칙들을 추론해볼 수는 있다. 시리아는 7세기 중엽 이슬람교도에게 정복당하기 전까지는 중동에서 대단히 오래되고 중요한 그리스도교 지역들 가운데 하나였다.

동방·서방 교회의 예배의식에서 발견되는 '응송'(독창자와 합창대가 번갈아 부르는 성가)은 히브리 성전 예배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후렴'(두 합창대 또는 성가대와 회중이 번갈아 부르는 성가)은 시리아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시리아의 자료들은 현존하는 '후렴' 자료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들 중의 하나이다. 또한 시리아의 시가와 그 형식은 그리스 시가와 다른 시가들에 필적할 만한 전형이 됨으로써 비잔틴 종교 시가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선율을 분류하는 데 기준이 되는 8음계의 이론적 개념(→ 에코스)인 비잔틴의 '오크토에코스'도 오늘날에 와서는 시리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데, 시리아에서는 그것이 6세기에 이미 알려져 있었다.

중동 전역에는 작곡을 위한 그와 유사한 전제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몇몇 선율 형태(melodic formula)를 통해서 예배음악을 만들었고 또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선율 형태는 선율의 골격인 동시에 가수들이 즉흥곡을 시작하는 곡의 역할을 한다. 선율 형태의 개념은 상당히 탄력적이다. 즉 불변의 형태가 아니라 변화하는 주제이다. 많은 선율이 첨가되어 즉시 식별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기본 골격을 식별할 수 있는 변화이다.

가수들 대부분은 직업 합창대원들로서, 아버지에게 그 직위를 물려받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현대 시리아 성가의 연주에 나타나는 섬세한 음조와 리듬이 초기 몇 세기 동안의 그리스도교에 뿌리를 둔 세련된 음악 전승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특징을 중세 후반에 시리아로 전래된 투르크의 영향으로 본다.